[뉴욕 = 장도선 특파원] 세계적으로 지명도 높은 영국 은행 바클레이즈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대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14일(현지시간) 은행업계 소식통들이 바클레이즈가 더 이상 코인베이스와 거래하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코인베이스가 영국에서 바클레이즈를 대신해 신생 은행 클리어뱅크와 거래를 시작했지만 거래소 사용자들에게 일시적으로 불편함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즈, 클리어뱅크, 코인베이스는 모두 코인데스크의 코멘트 요청을 거부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대형 은행들과의 파트너 관계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 초 코인베이스가 바클레이즈에 계좌를 개설한 것은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후 바클레이즈가 암호화폐업계 고객들을 꺼린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영국의 한 암호화폐기업 CEO는 “나는 바클레이즈의 위험 성향이 약간 위축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정확인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바클레이즈의 거래 중단은 “암호화폐에 대한 전반적인 편안함의 수준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코인베이스와 바클레이즈의 기존 관계는 파일럿 프로그램이었으며 프로그램이 끝난 것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이 소식통은 코인베이스가 바클레이즈와 금융 거래를 하는 것은 어떤 코인과 토큰들을 상장하느냐는 문제에 있어서 아마도 거래소를 제약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가 클리어뱅크와 거래를 시작했지만 클리어뱅크 역시 코인베이스 경영에 일부 간섭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인베이스가 이번주 프라이버시에 중심을 맞춘 암호화폐 Z캐시 상장을 폐지한 것은 순전히 클리어뱅크와의 관계 때문이었다고 한 소식통이 코인데스크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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