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주 지지선인 1만선 시험할 듯…이에 앞서 1만700선까지 반등 가능
비트코인, 6.7% 내린 1만187달러…이더리움, 10% 급락한 188달러
XRP 9.8%, 비트코인캐시 7.8%, 라이트코인 8.2%, 바이낸스코인 7.1%, 테더 0.1%, EOS 10.3%, 스텔라 7.5% ↓…비트코인SV 0.2%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14일(현지시간) 급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7% 가까이 내리며 1만200선도 하회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하락했고, 톱100은 93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8분 기준 1만187.41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6.72% 내렸다. 이더리움은 9.69% 급락한 187.60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9.75%, 비트코인캐시 7.80%, 라이트코인 8.21%, 바이낸스코인 7.13%, 테더 0.05%, EOS 10.28%, 스텔라가 7.52% 후퇴했다. 톱10 중에는 비트코인SV만 0.24% 올랐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783억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7.6%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4일 오후 3시58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급락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725달러가 내린 1만220달러를, 9월물은 770달러가 급락한 1만320달러를, 10월물은 705달러가 후퇴한 1만44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735달러가 하락한 1만500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급락세를 보이며 약세장을 이어갔다. 특히 후장들어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전일 4%나 후퇴했던 비트코인은 7% 가까이 급락, 1만200선도 지키지 못했다. 비트코인 선물 역시 급락했다. 거래량은 180억달러로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부진한 편이었다.
이더리움과 XRP,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EOS 등 주요 알트코인 모두 7%~10%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비트코인XV만 소폭 올랐을 뿐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지적했다.
금 투자자인 피터 쉬프는 미-중간 긴장이 완화되면서 위안화에 대한 압박도 풀리자 안전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을 사들였던 사람들 사이에 비트코인의 매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암호화폐 트레이더 조시 레이저가 13일 실시한 트위터 여론조사 결과, 비트코인이 1만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3500명의 의견이 정확히 50대50으로 나눠진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및 외환 전략가인 아유시 진달은 주요 지지선이 잇따라 붕괴되며 1만1천선 아래에서 약세 모멘텀이 추가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다음 목표가 1만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챠트분석가들도 심리적 지지선인 1만선을 시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비트코인의 주요 단기 기술적 지표들이 부정적이지만 특히, 지난 달 28일 저점(9111달러)에서 8월6일 고점(1만2325달러)까지의 상승폭 중 약 53%를 반납한 상황에서 기술적으로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1만선으로 후퇴하기 전 1만700선까지 반등 가능성은 있으며, 전망이 강세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1만2천 회복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일 큰 폭으로 반등했던 뉴욕증시도 이날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3.05%(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2.93%, 나스닥지수는 3.02%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