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업계가 오랫 동안 기다려온 실물 결제 비트코인 선물 계약이 마침내 내달 공식 출시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증권 거래소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ICE)가 설립한 비트코인 선물 플랫폼 백트(Bakkt)의 켈리 로플러 CEO는 16일(현지시간) 백트가 9월 23일 수탁 서비스 및 실물 결제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출시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녀는 백트 블로그를 통해 “우리의 계약 상품은 이미 자기 인증 절차를 통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승인을 받았으며 사용자 수용 테스트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로플러 CEO는 또 뉴욕주 금융서비스국으로부터 자격을 갖춘 수탁기관인 백트 신탁회사 설립 승인을 획득함으로써 실물 결제 선물에 필요한 비트코인 수탁업무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규제와 관련된 유례 없는 명확성과 보안을 제공하고 동시에 기관 등급 인프라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시장에서 규제가 이뤄지면서 전세계에서 접근이 가능한 거래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트의 실물 결제 비트코인 선물 계약 출시 계획은 지난해 8월 처음 공개된 뒤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확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모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몇 차례 출시가 지연됐다.
백트의 내달 출시 계획이 발표되자 암호화폐 업계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유투데이는 올해 암호화폐 분야에서 가장 크게 홍보된 이벤트 중 하나가 이제 막 벌어지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모간 크릭 디지털 애셋의 공동 설립자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트위터에 “긴급. 백트의 출시 장애물들이 제거됐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9월 23일 또 하나의 중요한 인프라 조각이 가동된다. 서서히, 그러나 분명하게 우리 눈 앞에 선물이 쌓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투자자 조시 레이저는 트위터를 통해 백트 켈리 CEO의 발표를 가리키며 비트코인에 대한 약세 포지션을 공식 중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