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벡트의 9월 선물 계약 출시 소식은 긍정적…단기 기술적 지표는 여전히 약세
비트코인, 3.0% 오른 1만491달러…이더리움, 0.1% 상승한 186달러
바이낸스코인 0.2%, 테더 0.2%, 비트코인SV 0.6%, 모네로 2.8% ↑…XRP 0.2%, 비트코인캐시 0.5%, 라이트코인 0.9%, EOS 0.8%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출발한 뒤 반등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강보합세로 출발했던 비트코인도 상승폭을 늘리면서 1만500선에 근접했다. 그러나 시장 전반적으로 변동폭 자체는 아주 좁은 편이었다.
톱10 코인 중 6개가 올랐고, 톱100은 66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2분 기준 1만491.44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00% 올랐다. 이더리움은 0.08% 상승한 185.95달러에 거래됐다.
또 바이낸스코인이 0.24%, 테더 0.21%, 비트코인SV 0.62%, 모네로가 2.81% 전진했다. 반면 XRP는 0.20%, 비트코인캐시 0.47%, 라이트코인 0.91%, EOS가 0.79% 내렸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705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9.2%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6일 오후 4시2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395달러가 상승한 1만525달러를, 9월물은 380달러가 오른 1만620달러를, 10월물은 320달러가 전진한 1만61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410달러가 오른 1만795달러를 나타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후장들어 반등폭이 줄며 막판 혼조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견지, 1만500선에 근접했다. 거래량도 218억달러 수준이었다.
주요 알트코인들은 보합권내 좁은 폭의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날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반등세와 관련, 백트(Bakkt)의 내달 실물 결제 비트코인 선물 계약 출시 소식이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지적했다.
세계 최대 증권 거래소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ICE)가 설립한 비트코인 선물 플랫폼 백트(Bakkt)의 켈리 로플러 CEO는 이날 백트가 9월 23일 수탁 서비스 및 실물 결제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출시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암호화폐 업계는 크게 반겼다. 유투데이는 올해 암호화폐 분야에서 가장 크게 홍보된 이벤트 중 하나가 이제 막 벌어지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모간 크릭 디지털 애셋의 공동 설립자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트위터에 “긴급. 백트의 출시 장애물들이 제거됐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날 반등 분위기에도 챠트분석가들의 입장은 다소 부정적이다. 우선 일별 챠트상의 지표들이 여전히 약세 기조를 띠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매도 압박이 약화되며 현재 9700달러 수준인 100일 이평선을 회복했지만 추가 반등을 위해서는 전일 고점인 1만445달러를 상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약세 기조로 인해 전일 고점 회복이 실패할 경우엔 7월17일 저점인 9049달러 선까지 추가 하락할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 및 암호화폐 전략가인 아유시 진달은 이날 BTC 분석기사를 통해, 비트코인이 1만500선 아래 머무는 한 하락 흐름을 재개할 것이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영국의 암호화폐 분석기업 토큰애널리틱스는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이 중국에서 발생한 30억달러 규모의 폰지 사기로 인한 대량의 비트코인 매도세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토큰애널리틱스는 블룸버그를 통해,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이 최근 옮겨진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주소 중 어느 것도 암호화폐 거래소 소유의 주소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하고, 이를 통한 비트코인의 대량 덤프가 최근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코인베이스의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올해가 기관 투자가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본격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지갑 업체인 자포(Xapo)의 암호화폐 커스터디 사업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암스트롱은 기관 고객들로부터 매주 2억-4억달러의 새로운 자금이 암호화폐 투자를 위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가 1.20%(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1.44%, 나스닥지수는 1.67%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