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김민경 기자 = 이번주(19~23일)에는 미국 FOMC 의사록 공개와 잭슨홀 미팅이 예정돼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이 언급될지,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될지 등에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홍콩 시위가 격화하고 아르헨티나 금융위기에 이어 미국 금리역전까지 발생하면서 리세션(경기침체)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사태에 대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보다 낮아지면서 ‘R(리세션)의 공포’도 언급되고 있다.
우리나라 금융당국도 상황 점검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16일 회의에서 “홍콩 시위로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촉발할 수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홍콩 시위가 미중 갈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21일 FOMC의사록을 공개하고 22~24일 잭슨홀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7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만큼 FOMC의사록을 토대로 연내 추가금리 인하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겠다.
잭슨홀 미팅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전문가들이 매년 8월 모여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회의다. 파월 의장의 연설과 함께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할 수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됐으나, 미국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즉각적인 침체는 막을 것으로 보인다. 잭슬혼 미팅에서 연준위원들의 온건 발언에 주목해야겠다”고 설명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순한 금리역전이 아닌, 금리하락과 역전 지속 기간에 주목해야 한다. 채권 등 안전자산을 늘리거나 포지션 유지를 권고하지만, 채권 변동성도 커진 상황이어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채권 강세와 함께 안전자산인 금 가격 상승도 점쳐진다. 지난 12일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6개월간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1600달러를 돌파해 6%가량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은 “무역분쟁 장기화로 미국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물화폐인 금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며 “화폐가치 하락 영향으로 암호화폐 가치도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bjgchina@newspim.com
http://m.newspim.com/news/view/2019081600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