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모진들이 적극 방어에 나섰다.
최근 미 국채 금리의 역전 현상으로 경기 침체(recession) 우려가 제기되면서 뉴욕 증시도 급락하자 이를 불식시키고자 나선 것.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글로벌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생겼지만 경기 침체의 위험은 거의 없다“면서 ”중국과의 무역 전쟁은 미국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나는 불황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신규 대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들이 역할하고 있다. 임금은 오르고 있고 그들은 빠른 속도로 소비하고 있다”며 “그들은 소비하면서 또한 실제로 저축도 하고 있다.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10일 내로 미ㆍ중 무역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며 “무역전쟁 종결을 위한 협상을 진전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인터뷰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이다. 경기침체 신호로 여겨지는 장단기 미국 국채 금리의 역전 현상이 생기자 지난 14일에는 미국 증시가 약 3% 하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긴장 고조도 한몫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또 트럼프의 무역정책이 현재 심각한 단기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 가도의 큰 장애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 같은 우려 때문에 미 정부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쇼핑 특수를 망치지 않기 위해 지난 주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10% 부과를 연기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ABC방송에 출연해 2020년 이후에도 경제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주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겐 미국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징조’라며 경기침체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져 기업 투자와 성장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는 국내 누구에게도 해를 입히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미국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일자리도 매달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0.7% 증가한 것은 미국 경제가 탄탄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독일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중국도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성장세가 꺾이는 등 글로벌 경제가 침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경제 관료는 이 같은 미국의 전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나바로 국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제롬 파월 Fed 의장에 대한 비판은 계속했다. 그는 CNN에 출연해 “Fed 의장은 거울을 보면서 ‘나는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올렸었다’고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Fed가 지난 7월 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연준이 추가적인 인하가 필요하며, 9월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통화 정책이 유럽 경제의 상황을 다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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