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중국 정부의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 발행 계획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의 영향을 받아 서두르는 것일 수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차이나 데일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대 금융기술 및 사이버보안연구센터 양동 소장은 중국의 중앙은행이 리브라의 영향을 받은 CBDC 공식 출시 전에 더 많은 시험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의 무장춘 부행장은 최근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를 출범시킬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차이나 데일리는 은행 측이 CBDC 프르젝트의 성공을 위해 다각적인 접근을 하고 있으며,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리브라보다 먼저 출시해 통화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CBDC가 실제로 어느 정도까지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할 것인지, 언제 그것을 시험하고 출시할 계획인지, 그것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는 것인지 등에 관해서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다.
다만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PBoC 디지털통화 연구소가 중국 국가지적재산국에 제출한 특허 출원서류들을 분석한 결과, 새로운 디지털통화가 기능 및 성격 등 면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와는 거리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