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공동 설립자 래리 생어가 EOS를 겨냥해 소수 중국인들의 통제를 받는 사실상 중앙화된 원장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불만을 드러냈다고 비트코이니스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또 자신이 최고 기술 책임자를 맡고 있는 탈중앙화된 콘텐츠 분산 플랫폼 에브리피디아의 EOS 블록체인 사용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생어는 “EOS가 사실상 중국인들의 손에 중앙화된 네트워크라면 우리가 계속해서 EOS에 분산앱들을 구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올 여름 초반 이 문제를 알고 난 뒤 에브리피디아에서 내부적으로 이에 대해 불만을 피력해왔다”면서 “미안하지만 나로서는 이런 식으로 오래 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생어는 20개월 전 EOS 블록체인에 “진정으로 검열에 대한 저항성을 지닌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의 이번 코멘트는 에브리피디아를 위키피디아의 진정한, 탈중앙화된 버전으로 만들려는 시도에 EOS가 도움이 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OS의 중앙화를 둘러싼 우려는 처음 제기된 것이 아니다. 암호화폐 평가기관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는 지난 6월 투표권이 소수에 집중된 EOS의 메카니즘을 문제로 지적하며 EOS의 기술 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의 후안 빌라베르데 에디터는 당시 보고서에서 “EOS 개발자들은 투표 방식에 결함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러나 그들은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다. 우리가 볼 때 이는 패배 인정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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