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되는 가운데 미국 2년 만기 국채수익률과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역 상관관계를 나타낸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일본 가상화폐 전문가 오오츠가 아키라는 “올해 들어 미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면 비트코인은 1만 달러 이하로 하락하고,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비트코인은 다시 하락하는 양상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런 양상은 7월 말 이후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추가 관세 발언이 있었던 지난 5일(현지시간)에는 미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8% 이상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8%이상 급등했다.
그러면 이 같은 흐름이 향후 비트코인 가격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역 상관관계가 유지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우상향 가능성이 크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되면서 미 2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재차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의 중국 사업 철수 발언이 나온 지난 주말에는 역외 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환율이 1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미국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8%가까이 급락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오는 9월 FOMC 에서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향후 국채 수익률 하락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 시장이 다른 자산에 비해 변동성이 크고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관계가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일본 가상화폐 전문가 오오츠가 아키라는 “최근 들어 비트코인이 미 2년 만기 국채수익률과 역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점은 분명하다”면서도”최근 줄어든 거래량과 1만 1000달러의 강한 저항선이 부담이 될 것”이라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