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주간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가 거의 7개월만에 처음 약세 전환됐지만 이는 비트코인의 하락 조정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26일(현지시간) 추세의 역전과 강도 측정에 사용되는 주간 MACD가 2월 첫째주 이후 처음 마이너스 영역으로 후퇴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MACD가 0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새로운 하락 추세 시작 신호, 그리고 0 위로 올라가는 것은 추세가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됐음을 가리키는 신호로 간주된다.
비트코인의 주간 MACD가 마지막으로 0 아래 머물렀던 2월 초 비트코인은 3700달러선에 거래됐었다.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26일 오전 10시 6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1.59% 오른 1만353.83달러를 가리켰다.
주간 차트에 따르면 MACD는 2월 초까지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다 플러스 영역에 진입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3700달러 부근에서 6월 1만3880달러 고점까지 랠리를 펼친 뒤 약세론자들의 통제 하에 들어갔다.
코인데스크는 과거 데이터에 기반을 둔 두 개의 이동평균간 스프레드로 표시되는 MACD는 후행 지표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2015년 ~ 2017년 강세장 기간 중 MACD의 약세 크로스오버는 비트코인 하락 조정의 종료점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2015년 11월 502달러의 고점을 찍은 뒤 MACD가 0 아래로 떨어진 2016년 2월 360달러 부근에서 바닥을 찍었다. 비트코인은 그해 4월에 강력한 수요가 일면서 6월 중순 800달러 부근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MACD가 2016년 8월 첫주 다시 약세 전환됐을 때도 비트코인 가격은 592달러에서 저점이 상향 조정되는 패턴을 만들었다.
따라서 코인데스크는 MACD의 이번 약세 전환도 매도 세력들이 경계감을 지녀야 될 강력한 이유가 되지만 비트코인의 전망이 강세 전환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주간 종가가 1만2000달러를 넘어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지난 8주간 1만달러 아래로 후퇴했다가 다시 반등했음에도 회복세가 강력하지 않은 것은 강세 모멘텀의 약화를 가리키는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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