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잠재적인 위험 회피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코인스피커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의 클라이브 맥도넬 주식전략팀장은 미국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이전 25%에서 현재 40%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불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 대신 비트코인과 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 맥도넬은 “관세 측면에서 이 모든 것의 복합적인 효과는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져드는 위험을 분명히 증가시키고 있는데, 이것이 현재 시장의 진짜 고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매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데, 투자회사 그레이스케일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속에서 위험 회피 자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서는 비트코인의 수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자산의 보존과 성장의 기회를 모두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 내에서 전략적 지위를 굳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