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2천명 넘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리플사를 상대로 XRP 토큰의 과도한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온라인 탄원서에 서명했다고 크립토글로브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hange.org에 실린 탄원서에 서명한 투자자들은 리플이 너무 많은 토큰을 판매한 것이 6월 말 이후 XRP의 가격 부진 요인으로 믿고 있다.
1주일 전 2000명의 서명을 확보한 온라인 탄원서는 “리플이 계속해서 수십억개의 XRP를 덤핑해 가격을 붕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탄원서는 또 “이 같은 행동이 암호화폐 세계에서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물론 우리는 XRP가 큰 잠재력을 지닌 견고한 코인임을 알고 있지만 이런 상황은 중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XRP는 지난 6월 22일 0.5055달러의 연중 고점을 찍은 뒤 지금까지 약 47% 하락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6월 26일 기록한 1만3930달러의 고점 대비 현재 25% 후퇴했다. 뉴욕 시간 26일 오후 3시 22분 XRP는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0.57% 내린 0.2695달러를 가리켰다.
기사에 따르면 리플은 8월 초 약 3억1400만달러 상당의 XRP 토큰 10억개에 대한 제3자 보관을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리플은 또 앞서 금년 2분기에는 2억5150만달러 어치의 XRP 토큰을 매각했다.
FX 스트리트의 암호화폐 분석가 라자르시 미트라는 “리플이 전체 XRP 공급량의 과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은 제3자가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이후 리플은 11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XRP를 매각했으며 판매분의 64%는 기관, 나머지 36%는 암호화폐거래소에 매각됐다”고 덧붙였다.
크립토글로브는 리플이 XRP 매각 중단을 촉구하는 탄원서 서명자들의 실망감에 대해 알게 되겠지만 토큰 매각 정책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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