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주간 MACD 7개월만에 약세 전환…하락 조종 완료 시사할 수도
비트코인, 2.5% 오른 1만331달러…이더리움, 0.7% 상승한 188달러
비트코인캐시 1.3%, 라이트코인 3.2%, 테더 0.1%, EOS 1.1%, 비트코인SV 0.9% ↑…XRP 0.4%, 바이낸스코인 0.2%, 모네로 0.01%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6일(현지시간) 주요 코인들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변동폭 자체는 대부분 2% 미만으로 제한적인 편이었다.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견지하며 1만300선 위에서 횡보했다.
톱10 코인 중 7개가 올랐고, 톱100은 55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1분 기준 1만331.71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53% 올랐다. 이더리움은 0.71% 상승한 187.85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가 1.32%, 라이트코인 3.24%, 테더 0.11%, EOS 1.13%, 비트코인SV가 0.86% 전진했다. 반면 XRP는 0.35%, 바이낸스코인 0.18%, 모네로가 0.01% 내렸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680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9.0%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6일 오후 3시51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내림세를 견지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130달러가 내린 1만330달러를, 9월물은 85달러가 하락한 1만465달러를, 10월물은 110달러가 후퇴한 1만50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95달러가 밀린 1만59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로 출발한 뒤 반등, 오름세를 견지했다.
비트코인도 주말 동안 1만선까지 하락 후 반등하며, 1만300달러 선에서 상승세를 견지하는 모습이었다. 거래량은 181억달러로 여전히 부진한 편이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오름세를 보였지만 대부분 1% 내외의 오름폭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시장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가며 다소 정체된 것으로 보고있다.
스콧 멜커 같은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주요 저항수준으로 1만900달러를 강조하고, 그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하면 약세론자와 강세론자 모두에게 어려운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암호화폐 분석가 돈알트 역시 비트코인이 9400달러 내지 1만2000달러 사이의 넓은 범위에서 큰 변동성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시장을 약세나 강세 흐름으로 이끌 결정적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CN도 이들 분석가들을 인용, 최근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등락이 계속되며 종잡을 수 없는 시장(Choppy Market)이라고 평가하면서 중기적으로 불확실성이 더해 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챠트분석가들은 주간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가 7개월만에 처음 약세 전환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추세 역전과 강도 측정에 사용되는 주간 MACD가 2월 첫째주 이후 처음 마이너스 영역으로 후퇴했다. 일반적으로 MACD가 0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새로운 하락 추세 시작 신호, 그리고 0 위로 올라가는 것은 추세가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됐음을 가리키는 신호로 간주된다.
그러나 챠트분석가들은 이번 MACD 약세 반전이 비트코인의 하락 조정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관심을 끈다. 즉 MACD가 후행 지표이며, 2015~2017년 강세장 기간 중 MACD 약세 크로스오버가 하락 조정의 종료점으로 기록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들 분석가들은 우선 MACD 약세 전환이 분명 매도세력에 대한 경계감을 가져야할 이유지만 하락 조정 종료를 의미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의 주간 종가가 1만2천선은 넘어야 하는 선결 요건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1.06%, S&P500지수는 1.11%, 나스닥지수는 1.32%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