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한국블록체인협회가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했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26일 서울 강남구 SETEC 세미나실에서 제3차 임시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와 신임 감사를 선출했다. 협회는 수석부회장에 조용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 자율규제위원장에 이종구 법률사무소 김앤장 변호사, 소비자보호위원장에 최규연 전 조달청 청장, 세제위원장에 김용민 전 조달청 청장을 선임했다.
신임이사에는 신현성 테라 공동창업자, 장영환 쿠콘 공동대표, 최재원 빗썸 대표를 위촉했다. 곽상욱 전 감사원 감사위원과 황인태 전 한국회계학회 회장은 신임감사로 선출했으며. 전임 이사였던 이석우 업비트 대표와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재임됐다. 임원들의 임기는 2년이다.
총회에 앞서 협회는 위원회를 개편해 관련 현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기구 조직을 정비했다. 새로 신설된 위원회는 소비자보호위원회와 세제위원회이며, 위원장에 최규연, 김용민 전 조달청장을 각 임명됐다.
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가장 주력할 위원회로 ▲자율규제위원회 ▲소비자보호위원회 ▲전략기획위원회 ▲글로벌협력위원회 등을 언급했다. 특히 개편 이전 자율규제위원회 산하에 있었던 ‘소비자보호위원회’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독립했다. 블록체인 산업의 소비자에 대한 보호와 분쟁 조정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핀테크’ 서비스까지 협회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테라’와 ‘쿠콘’이 최근 협회 회원사로 합류했다. 협회 관계자는 “한국블록체인협회가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고자 하는 만큼 핀테크 기업에 대해 열려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단장한 협회에 암호화폐 관련 규제 촉구나 블록체인 산업 육성 등 놓여진 숙제가 많다. 특히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 목소리를 한 데 모아 전달하는 역할이 미비했다는 업계 시각이 있었다. 실제 블록체인 기반 해외 송금 서비스 업체인 ‘모인’이 정보통신기술(ICT) 부분 규제 샌드박스 심의에서 반년 넘게 오르지 못한 채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앞서 서일석 모인 대표는 기업과 협회가 모두 각자도생하고 있다는 점에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현재도 협회 차원에서 규제 샌드박스 관련 진행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며 “회원사가 단독으로 정부와의 대화 창구 마련이 힘든 점을 알고 있으며 협회 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중론은 모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갈지는 회원사와 소통하고 토론을 거친 이후에 마련될 것이며 협회 또한 발로 뛸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규제 권고안 대응 마련에 대해서도 협회는 “자율규제위원회 중심으로 준비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대응해 나갈지는 협회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동시에 국내 법률안 발의 진행 상황을 보면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또 “앞으로 신임 임원들의 협력과 회원사, 관계 당국 간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계획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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