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7일(현지시간)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간 종가가 12주 지수이동평균(EMA) 아래로 내려갈 경우 9000달러 밑으로의 추가 하락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12주 EMA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올해 신고점 경신을 위한 재충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인데스크 주간 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정체 상태를 이어오는 과정에서 12주 EMA(현재 9940달러)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비트코인은 주간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주 가운데 5차례 12주 EMA를 방어했다.
그러나 12주 EMA의 거듭되는 방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강력한 반등세로 이어지지 못한 상태다. 오히려 7월 마지막 주에는 1만2325달러에서 고점이 낮아지는 약세 패턴이 만들어졌다.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도 2월 이후 처음 마이너스 영역으로 하락, 추세의 약세 전환을 확인했다. 가격과 거래량을 모두 고려해 산출하는 차이킨 자금 흐름(CMF)의 고점도 계속 낮아지면서 강세 모멘텀 약화를 가리켰다.
때문에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12주 EMA 아래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그런 경우 보다 강력한 매도 압력을 초래해 9000달러 밑으로 추가 하락할 수 있지만 후퇴 과정에서 7월 저점($9049)에서 지지세를 발견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12주 EMA 붕괴는 한편으로는 강력한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비트코인이 2016년 1월 350달러 부근 저점에서 2017년 12월 거의 2만달러 고점까지 랠리를 펼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12주 EMA 아래서 저점이 높아지는 긍정적 패턴을 연출했다.
과거의 사례가 되풀이 되는 것을 전제로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몇 주 이내 12주 EMA 밑으로 내려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한 단계 도약을 향한 재충천의 시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7일 오전 10시 43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1.62% 내린 1만177.65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강세장 전망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주간 종가의 1만2000달러 돌파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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