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동안 1만200달러 선에서 9500달러 아래까지 떨어진 가운데 단기적으로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CN에 따르면, 비트스탬프와 비트멕스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최근 12시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9750달러에서 9320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더리움, XRP, 비트코인캐시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6~12%의 손실을 기록하며 비트코인의 지배력을 69%까지 끌어올렸다.
암호화폐 시장의 거시적 분석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트레이더 안젤로는 비트코인 보유량이 많은 개인 트레이더들에 의한 매도 압력으로 마진 거래 플랫폼에서 장기 계약들이 청산됨에 따라 비트코인이 8000달러 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CCN은 비트코인의 단기적 추세가 약화한 것은 경제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는 시기에 자본이 금과 같은 보다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주식시장과 세계경제는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금의 현물가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암호화폐 트레이더 돈알트는 비트코인이 최근 두 달 동안 9400달러에서 9,700달러까지 낮은 범위의 지원 수준에서 다섯 차례의 시험을 거치는 동안 지지력이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8시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6.8% 하락한 9487.23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