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9일(현지시간) 장중 한달 저점을 기록한 데 이어 앞으로 24시간 이내 9000달러까지 추가 후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9시 52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6.87% 내린 9504.06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앞서 이날 오전 7시 36분(UTC 기준) 비트스탬프 거래소에서 9320달러까지 후퇴, 7월 28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28일) 4.48% 하락, 최근 좁혀지는 추세를 보여온 가격 범위를 뚫고 내려갔다. 이는 매도세력이 매수세력과의 최근 힘겨루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8월 6일 고점 1만2325달러에서 시작된 하락 흐름의 재개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 차트의 지표들도 부정적이다. 일별 차트의 5일과 10일 이동평균(MA)은 하방향으로 기울어졌으며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약세 영역으로 떨어졌다. 더욱이 최근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해온 100일 MA가 붕괴됐으며 50일 MA는 아래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4시간 차트에서 전일 미국 시간대 목격된 매도 물량이 8월 7일 이후 최대로 집계된 것도 현재의 약세 분위기를 반영한다.
코인데스크는 따라서 종합적 상황 분석 결과 비트코인이 7월 저점 9049달러에 노출됐으며 이 레벨이 붕괴될 경우 8500달러를 향한 추가 후퇴의 문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로서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비트코인이 28일 고점 1만280달러 위로 반등해 자리잡을 경우 약세 전망은 무효화될 것으로 지적됐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주간 차트에서 9533달러를 지지선으로 더블 톱 네클라인(double top bearish reversal pattern with neckline)이 형성됐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9533달러보다 낮은 주간 종가(UTC 기준 9월 1일)를 기록하면 7550달러 밑으로의 후퇴 여지가 생기고 만일 더블 톱 브레이크다운이 확인될 경우 4월 1일 4050달러 부근에서 시작된 랠리의 종료를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