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4시간내 9천선 하방향 시험할 듯…8천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도
비트코인, 2.5% 내린 9514달러…이더리움, 2.4% 하락한 170달러
비트코인캐시 5.1%, 라이트코인 4.4%, 바이낸스코인 8.4%, EOS 1.1%, 스텔라 4.9% ↓…XRP 1.6%, 테더 0.04%, 비트코인SV 2.7%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9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보였다. 초반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장 후반 낙폭을 크게 줄이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도 낙폭을 줄였지만 하락세는 이어가며 9500선으로 후퇴했다.
톱10 코인 중 7개가 내렸고, 톱100은 85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3분 기준 9514.13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56% 내렸다. 이더리움은 2.37% 하락한 169.54달러에 거래됐다.
또 비트코인캐시는 5.14%, 라이트코인 4.35%, 바이낸스코인 8.42%, EOS 1.09%, 스텔라가 4.85% 후퇴했다. 반면 XRP는 1.62%, 테더 0.04%, 비트코인SV는 2.72% 올랐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469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9.0%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9일 오후 3시5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를 견지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185달러가 내린 9460달러를, 9월물은 210달러가 하락한 9535달러를, 10월물은 240달러가 후퇴한 957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190달러가 밀린 9680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주요 지지선이던 1만선이 붕괴되며 시장의 급락세를 촉발시켰던 비트코인은 이날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시장에 부담이 됐다.
특히 비트스탬프와 비트멕스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지난 12시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9750달러에서 9320달러까지 급락, 9천선을 위협받는 모습이었다.
우선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이날 1개월래 저점을 기록하는 등 향후 24시간내 9천선까지 추가 하락할 리스크가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면서 방향성을 찾던 비트코인이 매수/매도 힘겨루기에서 매도쪽으로 기울며, 지난 6일 1만3225달러에서 시작된 하락 흐름이 재개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했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현재 지난 7월 저점인 9049달러가 노출됐고, 이선이 붕괴될 경우 8500선까지 추가 후퇴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CCN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내 거시적 분석가로 잘 알려진 비트코인 트레이더 안젤로도 비트코인 보유량이 많은 개인 트레이더들에 의한 매도 압력으로 마진 거래 플랫폼에서 장기 계약들이 청산됨에 따라 비트코인이 8000달러 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돈알트 역시 비트코인이 최근 두 달 동안 9400달러에서 9,700달러까지 낮은 범위의 지원 수준에서 다섯 차례의 시험을 거치는 동안 지지력이 약해진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많은 전문가들의 우려와 달리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분석가 플랜B는 현재 상황이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 2만달러까지 상승하기 위한 모멘텀 구축 직전인 2016년 중반과 비슷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1.25%, S&P500지수는 1.27%, 나스닥지수는 1.48%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