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전쟁으로 인한 위험 회피 방법을 찾는 소매 투자자들이 최근 비트코인을 금과 비슷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29일(현지시간) 런던 이코노믹이 보도했다.
영국의 자산 투자 플랫폼 이토로(eToro)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 이후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가 보다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토로 측은 금이 오래 전부터 거시경제나 지정학적으로 불안한 시기에 안전 자산으로 여겨져 온 것처럼 비트코인 역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디지털 금”의 일종으로서, 불확실한 세계 정세 속에서 가치의 저장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토로의 분석가 사이먼 피터스는 데이터 분석 결과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정해져 있고, 가격이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금과 비슷한 특성에 더해, 보관 비용이 금보다 적게 든다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가격 변동성, 시장 조작 의혹, 해킹 위험 등으로 계속 훼손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한 위험 회피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위치에 여전히 방해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