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3일(현지시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인은 급등세를 보이며 반등 장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특히 비트코인은 시장내 비중이 70%를 상회, 30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기록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올랐고, 톱100은 84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시8분 기준 1만666.96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6.78% 급등했다. 이더리움은 3.34% 오른 180.89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1.89%, 비트코인캐시 5.83%, 라이트코인 4.67%, 바이낸스코인 1.44%, EOS 3.24%, 비트코인SV 2.11%, 모네로가 4.84% 상승했다. 그러나 테더는 0.10% 내렸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711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70.5%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3일 오후 1시8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1150달러가 오른 1만800달러를, 9월물은 1195달러가 상승한 1만89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1210달러가 전진한 1만100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11월물은 아직 거래가 없는 상태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세를 견지하며 초반 오름폭을 지켜가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일부 종목들이 큰폭으로 오르며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노동절 연휴를 지나는 동안 1만달러 아래 머물던 비트코인은 새 한 주를 시작하는 시점에 1만달러 선을 넘어서며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량도 강력하진 않지만 210억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이더리움과 XRP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 등 주요 코인 대부분이 올랐다.
CCN은 조시 레이저 등 일부 분석가들과 트레이더들이 지난 주 비트코인의 주요 지원수준인 9300달러가 위협받을 경우 9000달러 이하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경고했으나 이날 1만달러를 넘어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과 관련해 분석가들이 비트코인의 단기 가격 범위를 9400달러에서 1만1000달러 범위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현재 등락의 갈림길에 있지만 매일 지지선을 지켜간다면 기꺼이 투자에 나서겠다는 암호화폐 트레이더 돈알트의 의견을 소개했다.
코인텔레그레프는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이 2017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는 알트코인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하기 때문으로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암호화폐 전문가 맥스 카이저는 트위터를 통해 알트코인들이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유감이지만 알트코인 시즌이 결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챠트분석가들은 이번 반등세에 대해 낮은 거래량을 감안하면 단기적일 수 있다는 시각을 나타냈다. 아울러 단기 주요 기술적 지표들이 여전히 약세를 나타내며 하루 이틀사이 9750선으로 후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단기 반등 장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거래량을 동반하면서 지난 8월20일 고점인 1만956달러를 상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완전한 강세 기조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1만2천선 상회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이 더 높아진다면 최근 기록한 비트코인의 반등폭은 지켜질 수 있다는 시각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1.41%, S&P500지수는 0.93%, 나스닥지수는 1.2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