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블록체인 하면 ‘채굴, 노드, 합의’ 등등 어려운 단어들이 먼저 떠오른다. 블록체인 진입 문턱이 높은 이유 가운데 하나다. 람다256은 이런 블록체인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 ‘언제, 어디서나 블록체인 서비스를 쉽게 개발·운영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손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루니버스’를 개발한 람다256의 박재현 대표를 업비트 개발자회의(UDC 2019) 현장에서 블록미디어가 만났다.
– BaaS(BlockChain as a Service)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쉽게 설명한다면.
“BaaS는 언제 어디서나 블록체인 서비스를 쉽게 개발해서 운영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말한다. 클라우드 서비스이기 때문에 로컬 컴퓨터에 설치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터넷에 운영되고 있는 컴퓨터 리소스에 블록체인을 설치해 운영하고,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블록체인판 AWS(아마존 웹 서비스)라 보면 된다.”
– 블록체인에 들어오려는 기업들의 고민사항이 궁금하다.
“초기에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잘 쓰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사용성 문제가 많았다. 또한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문제들을 고객에게 이해시켜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그래서 쉽게 개발하고 쉽게 쓰는 문제가 초기에 집중됐다면 현재는 잘 만든 서비스를 어떻게 마케팅 해야 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존 앱의 경우 구글이나 앱스토어 등의 수단이 있었으나 블록체인은 그 수단이 없다. 루니버스는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할 수 있는 수단, 사용자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다.”
– BaaS를 제공하는 많은 업체들이 있다. 이들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현재 차이점을 논하기는 이르다. 나와있는 서비스가 없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것을 만드는 것이 기술이다. 우리는 우리가 필요한 것들을 만들고 있을 뿐이다. 람다는 누구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 기존 서비스들이 블록체인에 들어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블록체인을 써서 기존 고객에게 서비스를 강화하는 측면이 강하지 않을까 싶다.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한편 신사업을 발굴하는 측면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하려는 것 같다. 하지만 블록체인 적용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서비스를 하나 만들 때 10가지 기술이 필요하다면 블록체인은 그 중 한 두 가지 기술에 불과하다. 블록체인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 루니버스 기술이 궁금하다. 파트너사들이 많은데 궁극적으로 이들이 호환될 수 있는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 그러나 임의대로 호환을 시키는 것을 우리가 결정해서는 안 된다. 서비스들의 요구사항에 맞춰 원할 때 그런 행위가 일어날 수는 있다.”
– 루니버스는 메인넷이 아니라고 말한다. 어떤 구조인가.
“루니버스는 토큰을 발행해 세일하거나 유통, 상장시키는 구조가 아니다. 그저 솔루션을 제공할 뿐이다. 좋은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해 쉽고 빠르게 블록체인을 적용하게 만들어줄 뿐이다. 메인넷은 모든 사람이 노드로 참여하고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루니버스는 그저 블록체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때문에 코인을 발행하거나 하지 않는다. 루니버스 토큰은 그저 가스비용으로만 사용될 뿐이다. 가스는 임의로 트랜잭션이 발생되는 것을 방지해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수단이 된다.”
– 지역화폐에 대해 범용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화폐라는 것은 범용성이 있어야 한다. 어디서든 쓸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특구로 지정된 부산 바우처 조차도 부산 내 어디서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국 지역화폐는 전시성 행정이 될 수밖에 없다. 수수료가 없다고 말하지만 결국 수수료를 위한 돈은 쓰이는 것이다. 이 수수료를 시민들이, 소상공인들이 안 낼 뿐이다. 지자체가 이를 운용하는 업체에게 수수료를 대신 제공하는 것이다. 결국은 세금이 나가는 것이다. 지역화폐가 실질적인 화폐가 되기 위해서는 범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 글로벌 서비스들도 합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루피아토큰이 루니버스에 합류했다. 이들은 루니버스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게 된다. 루니버스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솔루션이다. 태생적으로 한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주로 하고는 있지만 점진적으로 세계로 늘려갈 것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이외에도 다양한 국가의 프로젝트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번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한 람다256은 오는 27일 열리는 ‘블록페스타 2019’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국회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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