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오는 10월 초 고위급 무역협상을 열기로 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강하게 랠리했다.
이달 초에도 관세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미중 양국 협상 대표단들이 10월 초 미국 워싱턴에서 1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개최하기로 합의하면서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다우존스 지수가 372.68포인트(1.41%) 상승한 2만6728.15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38.22포인트(1.30%) 상승한 2976.00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도 139.95포인트(1.75%) 오른 8116.83에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나온 무역협상 재개 소식은 이날 주식시장 향방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중국 상무부는 5일 중국 측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미 협상대표단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회 통화를 갖고 10월 초 워싱턴D.C.에서 무역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10월 고위급 협상이 있기 전 양측은 9월 중순에 여러 협의를 가질 것이며 협상에 좋은 여건을 형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W 베어드의 마이클 안토넬리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미중 협상 소식은 랠리에 불을 붙였으며 경제 지표는 여기에 상승 탄력을 더했다”고 말했다.
경제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이날 발표한 미국 8월 민간 부문 신규 고용 건수가 19만5000건을 기록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동시에 금융시장 전문가 예상치 14만9000건도 웃돌면서 제조업 경기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강한 고용시장 여건을 확인했다.
이밖에 서비스업 경기도 가속화됐다. ISM이 발표한 미국의 8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4로 전월 53.7에서 회복됐다. 신규 수주가 지난 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함에 따라 3년래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안토넬리 전략가는 “제조업은 불황에 빠져 있지만 서비스업과 고용보고서 등 경제 지표는 어느 것도 경기 침체를 가리키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 3일 발표된 ISM의 8월 제조업 PMI는 49.1을 기록하며 3년만에 처음으로 경기 위축 국면에 진입하면서 침체 우려를 높였다.
종목별로는 IPG포토닉스가 7.76% 오르고 로크웰오토메이션이 5.92% 오르는 등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에 따라 중국 제조사들 사이에서 이들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관세 우려가 완화되면서 의류 및 의류 소매업 관련 주가도 올랐다. 노드스트롬이 5.29% 상승했으며 태피스트리가 6.65% 올랐다.
다우존스 지수 일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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