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2019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이유로 국제정세, 산업 발전, 비트코인 안정화 등 여러 가지가 꼽히지만 빠지지 않고 포함되는 것이 하나 있다. 반감기다. 감기에 걸리면 몸도 아프고 컨디션도 떨어지는데 왜 호재라고 하는 것일까.
암호화폐에서 말하는 반감기란, 감기(flu)가 아닌 반감기(半減期, half life)이기 때문이다. 반감기란 본래 방사능과 관련된 용어로, 전체 원자들의 절반이 붕괴되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블록체인에서도 암호화폐의 채굴 보상이 현재 시점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반감기라 부른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 반감기가 다가오면 가격이 상승하는 ‘호재’로 인식한다.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노력으로 얻는 보상은 줄어드는데 왜 가격에는 호재가 되는 것일까?
반감기가 호재가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서다. 수요가 늘거나 같은데 공급이 줄어들면 재화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비트코인도 반감기로 인해 공급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두 번의 사례에서 반감기를 거치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린 점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하는 이유다.
비트코인은 처음부터 총 2100만개만 발행되도록 설계됐다. 비트코인이 발행되는 동안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21만 번째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발생하도록 설정돼 있다.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발행된 이후 지금까지 두 번의 반감기가 발생했는데, 비트코인 블록이 약 10분에 한 개씩 생성됨에 따라 반감기 주기는 약 4년이 되고 있다. 따라서 내년 5~7월 정도로 예상되는 이번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63만번째 블록부터 발생하는 블록생성 보상 감소’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블록 1개가 생성될 때 보상으로 받는 비트코인은 12.5개다. 2020년이 되면 그 수는 6.25개로 줄어들고 채굴이 종료되는 시점으로 예상되는 2140년에는 블록 당 1사토시가 채굴 보상으로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연히 2100만 개의 비트코인이 모두 채굴되면 채굴도, 보상도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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