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한 개의 비트코인 지갑으로 일시에 옮겨져 해당 암호화폐의 주인과 이동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UTC 기준 이날 새벽 3시경 15개 지갑에서 총 9만4504개, 약 10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한 개의 지갑으로 이동했다.
이동한 비트코인의 절반이 넘는 5만3000개가 한 개의 지갑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 비트코인이 이동하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1만569달러에서 1만790달러로 치솟았다.
거액의 비트코인이 옮겨진 지갑의 소유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여기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지갑의 소유자가 이날부터 수탁 서비스를 시작하는 비트코인 선물 플랫폼 백트(Bakkt)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얼마 전 중국에서 발생했던 30억달러 상당 규모의 암호화폐 폰지 사기로 빼돌린 자금이 이동한 것일 수 있다는 추정을 하고 있으나 모두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