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기관투자자들이 실제 비트코인 보다 20% 이상 비싼 가격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6일(현지시간)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기사 작성 시점 GBTC의 주당 시장 가격은 12.85달러로 나타났다. 1 GBTC는 0.00097753 BTC에 해당되는 가치를 추적한다. 같은 시간 0.00097753 BTC의 시장 가격은 10.48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실제 비트코인 시세 보다 22.6% 비싼 가격에 GBTC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비트코인에 노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GBTC 2019년 주당 가격 추이]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디지털 애셋 데이터의 라이안 알프레드 대표에 따르면 프리미엄은 점차 일반화되어가는 현실을 반영한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월가 인사들은 자신들을 대신해 자산을 보관하는 수탁서비스에 익숙해져 있다고 설명한다.
알프레드는 “프리미엄은 독자적 프라이빗 키를 보관하지 않으면서 기저 자산에 노출되기 위해 기꺼이 지불하려는 돈의 액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자산 클래스에 이 정도 프리미엄을 지불하려는 기관투자자들은 없다”면서 암호화폐가 아직은 대부분 투자자들에게 대안이 거의 없는 비주류 자산이라는 사실이 GBTC의 프리미엄을 이렇게 높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알프레드는 이어 프리미엄이 높다는 것은 강세 신호며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수요가 현재 충족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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