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1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매도 물량이 감소하면서 기술적으로 단기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아시아 시간대 비트스탬프 거래소에서 9855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9월 2일 이후 최저 수준이자 지난 6일 고점 1만950달러 보다 11% 낮은 가격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이후 낙폭을 축소하며 다시 1만달러선을 탈환했다.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11일 오전 11시 1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1.73% 내린 1만68.88달러를 가리켰다.
4시간 차트는 비트코인이 6일 고점에서 이날 저점까지 하락하는 과정에서 매도 물량(붉은 막대)이 매수 물량(녹색 막대)을 계속 앞섰지만 매도압력은 약화됐음을 보여준다. 코인데스크는 매도 물량이 적은 상황에서의 가격 하락은 단기에 그치며 약세론자들을 시장의 잘못된 쪽에 가두는 결과로 끝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4시간 차트에선 하락형 쐐기 패턴도 등장했다. 낮아지는 가격 고점과 가격 저점을 연결하는 2개의 추세선이 상호 접근할 때 만들어지는 이 패턴은 강세 역전 패턴으로 폭넓게 간주된다.
비트코인이 하락형 쐐기 패턴 상단(현재 1만270달러)을 뚫고 올라가면 패턴 브레이크아웃을 확인하면서 최근 고점 1만949달러를 재시험하기 위한 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인데스크는 추세를 폭넓게 추적하는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가 강세 발산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브레이크 발생이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매도량 증가를 수반하며 이전 긴꼬리 캔들 저점 9855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강세 견해는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별 차트도 지난 5일간 비트코인의 매도 물량이 꾸준히 줄었음을 보여준다. 때문에 비트코인은 앞으로 24시간에 걸쳐 1만270달러를 넘어서면서 4시간 차트에서 발생할 브레이크아웃을 확인해줄 가능성이 있다.
일별 차트에서의 전망이 강세로 바뀌려면 비트코인의 UTC 종가가 1만956달러(8월 20일 고점)을 넘어서며 고점이 낮아지는 패턴을 무효화시킬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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