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1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장중 지속하며 마감했다.
톱10 중 9개가 하락했으며, 톱 100 중 79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45분 기준 1만98.85달러로 0.62%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1.32%, XRP 1.75%, 비트코인캐시 2.26%, 라이트코인 2.87%, EOS 1.08%, 바이낸스코인 5.06%, 비트코인SV 4.14%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589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69.9%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소폭 상승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9월물은 65달러 상승한 1만125달러를, 10월물은 45달러 오른 1만195달러, 11월물은 50달러 상승해 1만250달러, 원월물인 12월물은 10달러 오른 1만28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로 출발한 후 장중 하락세를 지속하며 마감했다.
장 출발 시점 1만100달러를 중심으로 등락하던 비트코인은 곧 1만100 선 아래로 내려간 후 하락하다가 마감 전부터 낙폭을 줄이며 1만100 선에 다시 근접했다. 거래량은 여전히 160억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이더리움, XRP, 비트코인캐시 등 톱10 코인 모두 하락했으며, 바이낸스코인과 비트코인SV가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이어지자 내년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닉 코트는 2020년 5월 비트코인의 블록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까지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의 매도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특히 트레이더들은 이달 중 예정된 비트코인 선물 플랫폼 백트(Bakkt)의 단기적 영향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매도 물량이 감소하면서 단기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가 강세 발산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브레이크 발생이 가능해 보인다면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매도량 증가를 수반하며 9855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강세 견해는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더리움월드뉴스(EWN)는 이날 2% 이상 하락한 라이트코인이 반감기 후 하락 압력에 직면해 왔지만 2019년 최고치 대비 50% 이상 가격을 회복하면서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토로의 수석 분석가 마티 그린스펀의 분석을 전했다.
그린스펀은 라이트코인이 최근 부진한 실적에 불구하고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면서, 높은 수준의 사용량과 대규모 커뮤니티의 뒷받침이 장기적인 가격 추세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74%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96%, S&P500은 0.7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