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 선물 오픈 포지션 월간 한도를 두 배로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사에 의하면 CME는 전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서한을 보내 투자자 당 허용되는 월간 선물 오픈 포지션 한도를 현재의 1000 비트코인 계약에서 2000 계약으로 늘리기 원한다고 밝혔다.
하나의 계약은 5개 비트코인(BTC)에 해당된다. 따라서 CME의 계획이 성사되면 비트코인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노출은 현재 최고 5000 BTC(현재 시가 약 5000만달러)에서 최고 1만 BTC(시가 약 1억달러)로 확대된다.
코인데스크는 지금 시점에서 이 정도로 많은 비트코인 오픈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트레이더들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CME의 비트코인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이 지난 7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 그 수치는 약 6100개였다.
하지만 CME는 비트코인 선물 시장이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CME 대변인은 “비트코인 기저 시장에 대한 우리의 분석과 더불어 금융 결제가 이뤄지는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커다란 성장과 수용에 입각해” CME가 이 같은 한도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ME의 매니징 디렉터 크리스토퍼 보웬은 CFTC가 자신들의 계획에 반대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오픈 포지션 확대 조치는 2019년 10월 계약분에 대해 이달 30일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CFTC에 따르면 포지션 한도는 선물을 지지하는 상품에서의 “과도한 투기”를 막기 위해 설계됐다. 코인데스크는 CME가 비트코인 오픈 포지션 한도 확대 입장을 밝힌 것은 비트코인 시장이 성숙해지고 있으며 비트코인 선물 계약이 이전 보다 잘 이해되고 있다는 신호로 간주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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