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에 대해 최근 프랑스가 반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독일 정부도 리브라 출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고 13일(현지시간) 크립토글로브가 독일의 슈피겔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의 토마스 힐만 의원은 독일 정부가 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 리브라 출시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중앙은행들이 경제 위기와 인플레이션 등에 대처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 디지털 통화 공급자가 일단 시장을 지배하게 되면 경쟁자들을 어렵게 만들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힐만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프랑스 재무장관이 리브라의 유럽 내 출시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곧이어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프랑스의 브루노 르메르 재무장관은 전날 파리에서 열린 OECD 글로벌 블록체인 정책 포럼에서 “국가의 화폐 주권이 걸려 있기 때문에 유럽에서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발행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리브라 협회의 베르트랑 페레즈 사무국장은 이날 레제코와의 인터뷰에서 리브라가 2020년 하반기에 모습을 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레즈는 페이스북의 암호화폐가 새로운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통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일반통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는 근거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