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3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혼조세로 출발한 후 하락 종목 수가 증가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일부 종목들이 마감 시점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톱10 중 9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중 69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1만252.65달러로 0.96%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0.78%, 비트코인캐시 1.52%, 라이트코인 1.64%, EOS 0.13%, 모네로 1.71% 가격이 내렸고, 톱10 중 XRP만 0.31%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619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70.2%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하락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9월물은 150달러 하락한 1만260달러를, 10월물은 125달러 내린 1만360달러, 11월물은 105달러 하락해 1만425달러, 12월물은 130달러 내려 1만50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페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로 마감했다. 일부 종목들이 마감 시점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전장까지 전일에 이어 1만300달러 선에서 횡보를 계속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1만200 선으로 하락, 1만200 중반에서 마감했으며, 거래량은 140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비트코인을 포함해 이더리움, XRP,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EOS 등 대다수 주요 코인들이 장 출발 시점에 비해 낙폭이 증가하며 시장 전체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코인인사이더는 비트코인의 현재 시가총액이 약 1850억달러 선으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데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주 동안 큰 변화 없이 69%에서 71% 선을 오르내렸다면서, 비트코인 지배력의 향배는 아직 갈림길에 있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톰 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강력한 거시경제적 전망이 다음 비트코인 강세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최근 비트코인 시장이 주춤한 것은 거시적 전망의 정체에 따른 것으로, 일단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이 비트코인에 최고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은 양면성이 있는데, 리스크온 상황에서 실적이 좋지만 투자자들이 불안해할 경우 디지털 금처럼 취급하게 된다면서,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중앙은행들이 계속 유동성을 지원할 경우 시장의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CN에 따르면, 주식시장 분석기관 와이코프의 운영자인 토드 버터필드는 이더리움의 가격 후퇴가 종료됐으며 급상승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더리움은 지난 6월26일 2019년 최고치 363.30달러 기록 후 두 달 이상 조정이 계속되며 50퍼센트 넘게 가격이 하락하자 시장에서는 100달러 이하까지 하락을 예상하는 약세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버터필드의 분석은 이러한 정서와 상반되는 것으로, 그는 소위 테크노미터로 불리는 거래량, 가격변화, 보유지표 등을 분석한 결과 이더리움의 상승 물결이 임박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버터필드는 분석 결과 이더리움이 최근 저점에서 과매도 상태를 나타냈다면서, 이는 강세장 신호이면서, 롱 포지션에 진입하는 지역에 있다는 것을 시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47%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27%, S&P500은 0.1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