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번주(16~20일)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지가 관건이다. 연준이 추가 인하 가능성을 드러낼 경우 증시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갈 수도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갈등 완화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주간 기준 1.58% 오른 2만7219.52포인트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같은 기간 0.96% 상승한 3007.39포인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1% 오른 8176.71포인트에 장을 닫았다.
지난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기를 10월 1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은 다음달 10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할 계획이었다. 2주 연기된 셈이다.
중국도 대두와 돈육 등 일부 미국산 농축산물을 추가관세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일부 문제에 대해 우선 합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미·중 고위급 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시장은 양국의 유화적 태도를 청신호로 보고 있다. 이번주 열리는 실무진 회담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다만 이번주 가장 큰 이벤트는 17~18일(현지시각) 열리는 FOMC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25bp (1bp 당 0.01%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건은 연준의 추가 완화 의지다. 지난 7월 FOMC에서도 연준은 25bp 인하를 결정했지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이번 인하는 중장기적 통화완화 사이클의 신호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하지 않을 거라 보고 있다. 마이클 아론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 최고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를 하겠다는 의사를 보일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내 생각에 그들(연준)은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을 것 같지 않으며, 추가 인하에 나설 여지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FOMC 내 금리인하 반대 의견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다. 지난 7월 FOMC에서도 두 명의 위원이 금리 인하에 반대했었다. 최근 경제 지표가 나쁘지 않은 데다, 미·중 간 무역갈등도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더 많은 위원들이 반대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케빈 쿰민스 냇웨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하를 원하는 절반의 연준 위원과 동결을 원하는 절반의 위원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일부 전략가들은 위원들 간의 의견이 갈라질 경우,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에 반대가 많을 수록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번주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16일에는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나온다.
17일에는 FOMC가 시작된다. 8월 산업생산과 9월 전미주택건설협회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18일에는 FOMC 결과가 나온다. 8월 신규주택착공지수가 발표된다.
19일에는 8월 기존주택판매와 9월 경상수지가 발표된다. 9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도 나온다.
20일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다.
kebjun@newspim.com
http://www.newspim.com/news/view/20190915000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