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신지은 앵커] 유럽중앙은행(ECB)과 25개 글로벌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리브라의 금융 안정성을 논의하기 위해 페이스북 리브라 대표단과 만난다.
파이낸셜타임즈는 국제결제은행(BIS)의 결제 및 시장인프라위원회(CPMI)가 16일(현지시간) 리브라 측과 미팅을 갖는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IS에서 국제 기준을 제정하고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부서인 CPMI는 영란은행, 독일 분데스방크, 뉴욕연방준비은행 등 28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은행도 지난 2009년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6월 18일 페이스북이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인 리브라에 대한 계획을 밝힌 이후 리브라 설립자들과 세계 정책 입안자들 사이의 첫 번째 중요한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0월 열릴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암호화폐 관련 보고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 이번 미팅이 더 주목되는 상황이다.
앞서 베누이트 코우어 ECB 이사는 유럽 연합에서 리브라가 승인되려면 높은 규제 승인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 13일 헬싱키에서 열린 EU 재무장관 회의 이후 코우어는 “감독당국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통화에 대한 생각을 강화할 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코우어는 ECB가 리브라가 발표되기 전에 이미 디지털 통화 발행 계획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브루노 르메르 재무장관도 이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유럽이 리브라에 도전하기 위해 자체적인 공공 디지털 통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르메르 장관은 리브라에 대한 우려를 되풀이하면서 ‘유로 코인’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BIS는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가 은행권에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