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세계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이 안전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크립토글로브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정유시설에 대한 드론 폭격 이후 이날 국제 원유시장의 가격이 10% 급등했다.
크립토글로브는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갈등 상황에 따른 혼란기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가치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자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들어 안전자산으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비트코인이 귀금속이나 정부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위험 회피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금융 자문 서비스 기업 드비어스 그룹의 나이젤 그린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안전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위치가 다시 확인됨에 따라 가격이 1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반면,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최근 비트코인 상승의 촉매제는 무엇보다 미국 주식시장과 같은 거시적 전망의 호전이라면서, 비트코인은 양면성이 있는데, 리스크온 상황에서 실적이 좋지만 투자자들이 불안해할 경우 디지털 금처럼 취급하게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