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R: 2019-09-19
[글 = 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비트코인 반감기는 강세장이지만 다른 암호화폐들 반감기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반감기는 비트코인에 의해 개발된 것이지만 다른 암호화폐들도 채택하고 있는 관행이다.
현재는 약 4년마다 새로운 비트코인이 만들어지는 비율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반감기의 목표는 점진적으로 새로 만들어지는 코인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유통 중인 비트코인의 총수가 2100만개에 도달하면 그렇게 될 예정이다.
많은 투자자들은 반감기를 거치면서 공급 압박에 따라 자동적으로 가격이 상승한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비트코인의 경우 역사가 그러한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반감기(다음 반감기는 2020년 5월 예정)는 항상 비트코인 뿐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새로운 강세장 움직임과 일치했다.
그러나 반감기의 실제 영향력을 설명하기는 더욱 미묘하고 복잡하다. 그 이유는…
채굴자 수입 50% 감소
기억할 것: 새로 만들어지는 코인은 대부분 채굴자(또는 검증자)에게 새로운 블록을 검증하고 원장에 추가한 작업의 보상으로 주기 위해 사용된다. 따라서 비트코인 수의 절반 감소는 자동적으로 그들의 수입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의 복제품인 라이트코인이 최근 반감기에 어떻게 됐는지 한번 보자. 급격히 감소한 수입에 불만을 느낀 채굴자들이 다른 기회를 찾아 떠나갔다.
해시율에 나타난 라이트코인 채굴 대폭 감소 현상
차트에서 위쪽 화살표는 지난 7월 라이트코인의 반감기를 보여주는데, 이는 채굴자들의 수입을 50% 감소시키고 많은 채굴자들을 떠나게 만들었다.
오른쪽 화살표는 채굴자의 연속적인 이탈이 라이트코인의 총 해시율 40% 급락으로 이어진 것을 보여준다.
그럼, 지난 번 비트코인의 반감기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보겠다.
지난 번 비트코인 반감기 후 가격 상승세 지속
라이트코인과 비트코인 채굴자 모두 비슷한 반감기를 경험했고 양측 모두 수입의 50%가 감소했다.
그러나 그 시점 이후 채굴자들이 가는 방향은 완전히 달랐다.
대부분의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떠나는 대신 노력을 배가했다.
그들은 비용을 절감하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투자를 늘려 더 좋고 빠른 채굴장비를 구입했다. 그들의 전략은 절반으로 감소한 수입을 상쇄할 수 있도록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었다.
같은 상황에서 그처럼 다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답은 네트워크의 미래에 대한 확신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67%를 혼자 차지하고 있다. 그것은 수용과 사용 면에서 암호화폐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오래 존재할 것을 의심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러한 가능성은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 투자하고 재투자하는 것을 가치있게 만드는 요인이다.
반면 라이트코인은 그렇지 못하다! 시장 점유율이 비트코인의 3%에도 못 미친다. 수용이나 사용에서도 크게 뒤지고 있다.
달리 말해서, 비트코인에 비해 라이트코인의 미래가 훨씬 불확실하다는 인식이다. 따라서 반감기 후 라이트코인 채굴을 위해 계속 돈을 투자하려는 채굴자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라이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들의 경우 새로운 코인 공급을 반으로 줄이면 위험한 상황이 된다. 그들은 아마도 회복이 어려운 하락세로 빠져들 수 있다.
비트코인은 그와 반대로서, 업계가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자산 클래스로서의 장기적인 미래 때문이다.
넥서스(Nexus), 이더리움보다 오래 된 것이면서도 더 간단하고 사용이 쉬운 혁신적인 스마트 계약 기술
2012년 개발을 시작해 2014년에 출시된 넥서스(NXS)는 비트코인을 제외하고 가장 오래 된 암호화폐다.
그것은 일반적인 암호화폐들의 문제에 고유의 해결책을 제공할 만큼 충분히 혁신적인 기술이다.
개발자들은 사용자의 관점에서 운영의 단순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다소 제한된 버전의 스마트 계약은 이더리움의 개방적이고 매우 유연한 스마트 계약보다 보안상의 취약성이 적다.
단일 블록체인 상에서 3계층 합의 알고리즘
넥서스는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과 달리 세 가지 서로 다른 합의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 이는 각각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세 개의 분리된 층에서 동시에 실행된다.
계층1(L1)은 거래를 처리하고 서명을 검증하기 위한 곳이다. 이곳은 사용자들이 서로 거래를 보내는 곳이다. 또한 검증자가 검증하고 블록으로 묶어서 넥서스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비트코인 스타일의 작업증명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이 알고리즘은 다양한 노드가 암호 퍼즐을 풀기 위해 경쟁한다. 많은 잠재적 솔루션 중에서 가장 좋은 솔루션을 찾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검증자로 인정된다.
계층2(L2)는 다른 검증자 그룹이 L1에서 작성된 블록에 포함된 스마트 계약을 실행하는 곳이다. 복잡한 거래가 일어나는 곳인데, 이러한 거래들을 L1에서 빼내 거래를 더 간단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이러한 분리 과정은 보안을 강화한다. L2의 복잡한 스마트 계약이 해킹되거나 자체 파괴될 경우, 피해가 그 안에 한정되고 L1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L2는 가장 많은 넥서스 토큰을 통제하는 사람이 소수의 검증자로 선택되는 지분증명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따라서 소수의 검증자는 초당 2만번 이상의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빠른 처리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계층3(L3)는 L1과 L2에서 이루어지는 거래를 확인하는 데 사용되는 결제 원장이다. 여기서 검증자는 L1과 L2에 생성된 블록의 헤더를 원래 L1과 L2 거래의 요약만 포함하는 새로운 L3 결제 블록으로 묶는다.
L3은 모든 채굴자들이 단일 솔루션만으로 암호 퍼즐을 풀기 위해 경쟁하는 고전적인 작업증명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가장 먼저 문제를 풀어낸 채굴자가 새로운 블록을 만들고, 그렇게 한 것에 대한 보상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L1 또는 L2 블록을 만드는 데 5초 밖에 걸리지 않는 것과 달리, 이러한 방식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데는 약 50초가 걸린다. 그러나 종종 L1 또는 L2 거래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L1과 L2의 작동 방식과 유사한 것들로 XRP, EOS 또는 NEO 등이 있다)
원칙적으로, 거래가 매우 복잡하거나 추가적인 안전 조치가 필요할 때만 L3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 (L3은 비트코인이나 라이트코인과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넥서스의 시그니처 체인(시그체인): 훨씬 사용자 친화적이지만 보안성이 다소 떨어지는 기능
고전적인 암호화폐는 PGP(Pretty Good Privacy)로 잘 알려진 퍼블릭키 암호화의 원리를 기반으로 한다.
암호화폐 사용자들이 알고 있듯이, 여기서는 수학적으로 생성되는 두 개의 키를 얻을 수 있다.
- 블록체인 상에서 지불을 받거나 계좌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당신의 퍼블릭키.
- 공개키에 저장된 돈을 쓸 수 있는 프라이빗키(자신에게만 알려진 긴 숫자).
이 두 키는 블록체인 상의 검증자가 프라이빗키에 접근하지 않고도 자금의 소유권을 확인할 수 있는 수학적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잘 작동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프라이빗키가 아주 긴 임의의 숫자로 되어 있어야 하는데, 이는 본인을 포함해서 누가 알아내거나 기억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즉, 시스템 전체의 안전은 역설적이어서. 사용자들은 기억하기 불가능한 프라이빗키를 안전하게 저장하거나 기억해야 한다. 만약 그들이 그것을 잃거나 잊어버린다면, 그들의 돈은 영원히 사라질 수 있다.
넥서스 팀은 그러한 시스템이 너무 부담스러워 사용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그래서 그들은 “시그체인”이라고 불리는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했다.
시그체인은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많은 웹 어플리케이션과 유사하게 작동한다.
- 계정을 만든다.
- 사용자 이름을 선택한다.
- 강력한 개인 비밀번호를 직접 만든다.
결과: 암호화폐를 다루는 것이 당신의 이메일이나 페이스북 계정에 로그인하는 것만큼이나 쉽다.
상당한 수준의 사용 편의성은 물론이다.
분산원장이라는 관점에서의 위험성은 부인할 수 없다.
한 가지 간단한 이유: 넥서스의 시그체인 방식은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 등록을 필요로 하는데, 이는 불가피하게 해커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간단히 말해서, 페이스북의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했을 때, 넥서스의 경우는 블록체인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항상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블록체인에서 정보는 네트워크 전체에 걸쳐 분산되어 암호화되고 기록된다. 중앙에서 제어되는 데이터베이스와 달리, 어떤 한 참가자도 퍼즐의 모든 조각에 접근할 수 없다.
그렇더라도 넥서스의 시그체인 방식은 퍼블릭키 암호화를 사용하는 고전적인 블록체인들에 비해 보안성이 떨어진다.
그 이유는 이러한 시나리오 때문으로, 넥서스 검증자 그룹이 모의를 해서 특정 사용자의 계정과 데이터를 해독할 경우 그 사용자들은 돈을 잃을 수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은 매우 낮지만 그렇다고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에 따라 시그체인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 훨씬 사용자 친화적이지만…
- 다소 안전성이 덜어진다.
다른 세 가지 주목할 만한 특징들
넥서스는 3단계 접근 방식과 시그체인 외에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목할 만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넥서스 재무 시스템. 새로운 넥서스가 만들어질 때마다, 일정한 개발 기금이 위해 별도로 남겨진다. 그리고 네트워크 참가자들은 이 기금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투표한다. 넥서스는 3단계의 투표와 마찬가지로 투표방법이 하나밖에 없는 대부분의 암호화폐와 달리 3가지 방법으로 투표할 수 있다.
첫째, 토큰으로 투표할 수 있다. 이는 암호화폐 업계의 표준이다.
둘째, 원장에 기여한 채굴 능력에 따라 투표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이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히 훌륭한 검증자가 되어 네트워크가 계속 작동하도록 돕는 것만으로 투표권을 얻을 수도 있다.
검증자를 위한 넥서스 평판 시스템. 채굴자든 토큰 보유자든 검증자로서의 “무게감” (또는 사회적 신용도)은 네트워크에서 당신이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끊임없이 조정된다. 단순히 더 많은 토큰을 보유하거나 더 많은 채굴용 하드웨어를 소유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시스템에서도 훌륭한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
넥서스 오프체인 스마트 계약. 넥서스의 스마트 계약은 블록체인 상에서 직접 작동되는 대신 범위가 제한적인 원장을 벗어날 수 있는데, 이는 어떤 버그로도 블록체인을 파괴할 수 없도록 보장한다.
우리의 등급 모델 요약
기술: 넥서스는 다른 대부분의 암호화폐와 달리 많은 기능을 수행하는 복잡한 혁신적 플랫폼 구축을 위해 매우 독창적인 기술 사용하는데, 이는 참신하게 보인다. 세 개의 분리된 계층에서 세 개의 합의 알고리즘을 동시에 실행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넥서스 시그체인을 이용하는 계정 시스템도 그렇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그 자체로 특별한 단일 구성요소는 없다. XRP, 이더리움, 비트코인, EOS 또한 그것들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구성 요소들의 조합과 적용 방식은 전반적으로 넥서스를 독특한 것으로 만든다.
수용: 이처럼 복잡한 프로젝트에 있어서, 진행중인 개발 작업의 양은 실망스럽다. 넥서스 팀은 기본 아키텍처를 코딩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버그가 침투해 넥서스의 복잡한 시스템이 해커들에게 이용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네트워크 사용량이 워낙 적기 때문에 대규모 절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넥서스는 해커들의 주요 표적이 될 만큼 돈이 충분하지 않다. 이렇게 해서 사실상의 보안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잘못된 것이다. 최종 사용자의 인기, 네트워크 사용에서부터 개발자 참여에 이르기까지 수용 지표는 전반적으로 어둡다.
기술: 우수
수용: 매우 취약
기술/수용 등급: “D+”
투자 위험/보상: 넥서스는 2018년 1월 최고치보다 99% 가까이 하락한 뒤 장기적인 약세장에서 고전했고 최근에서야 회복을 시작했다. 현재, 가격 추세는 취약하며, 위험할 정도로 새로운 약세장의 저점에 근접해 있다.
위험: 취약
보상: 매우 취약
위험/보상 등급: “E”
전체적인 등급: “D”
번역/정리 = 박재형 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