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P: 2019 – 9 – 19
[글 = 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얼마 전까지 암호화폐 트레이딩은 모두 매우 일차원적 형태였다. 투자자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비트코인이나 다른 일부 알트코인들을 구입해 가격이 오를 때까지 보유하는 것이 전부였다.
암호화폐시장에 전통 금융의 주요 요소인 마진 트레이딩은 존재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차입이나 대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레포(repo) 시장도 파생상품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모든 상황은 지금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분산금융(DeFi) 프로토콜의 도래, 그리고 특히 탈중앙화 된 대출 때문에 암호화폐 트레이딩은 전통적 트레이딩의 모습을 점점 더 닮아가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탈중앙화 된 대출 프로토콜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암호화폐 자산을 대출해주고 대출받을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 계약 플랫폼이다.
예를 들면 …
만일 당신이 위험을 기피하는 투자자라면, 탈중앙화 된 대출 프로토콜은 당신의 암호화폐를 이자가 생기는 계좌에 안전하게 넣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만일 당신이 공격적 트레이더라면, 탈중앙화 된 대출 프로토콜은 당신의 암호화폐 자산을 담보로 당신의 달러 차입을 가능케 해준다. 그러면 당신은 빌린 달러를 이용해 당신이 좋아하는 암호화폐 자산에 레버리지 포지션(leveraged positions)을 취할 수 있다.
특정 암호화폐가 하락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당신은 탈중앙화 된 대출 프로토콜을 이용해 그 암호화폐를 빌려 지금 시점에 매도할 수 있다. 이 경우 당신은 이 암호화폐를 나중에 더 낮은 가격에 되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탈중앙화 된 대출 프로토콜은 숏 세일(공매도)를 가능하게 해준다.
다른 모든 전통 시장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당신은 탈중앙화 된 대출 프로토콜을 시장 하락에 대비해 자신을 보호하는 헤지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분산금융(DeFi)은 암호화폐 장터의 깊이와 폭을 크게 확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분산금융은 그 이상의 것이다. 대부분의 DeFi 앱이 이더리움(ETH)에서 가동된다는 사실은 스마트계약의 힘을 나타내는 것이자 동시에 분산원장기술(DLT)이 실제 세계에 적용되는 것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주는 시범 사례다.
이 같은 대출 플랫폼의 힘은 우리가 매우 흥미로운 무언가를 주목할 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다음 내용을 보자 …
암호화폐 대출 급증
여기서 지난 30일간 DeFi 프로토콜에서 이뤄진 대출의 총 금액을 볼 수 있다. 나는 9월 15일 ~ 17일 암호화폐 대출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주기 위해 해당 날짜 수치를 (하늘색으로) 강조했다.
사흘간 1400만달러 가량, 그리고 그 중 약 ¾는 DAI 형태로 대출이 이뤄졌다. (DAI는 미화 1달러의 가치를 추적하는 대표적 스테이블코인이다.)
달리 표현하면 지난 일요일부터 상당수의 사람들이 레버리지를 이용한 암호화폐 매수를 위해 돌연 달러 차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암호화폐에 대해 매우 강세 강세 입장을 취해 가고 있다. 그리고 시장의 주요 부문들은 즉각적으로 그 영향을 느꼈다.
이더리움 20% 급등
*이더리움(2019년 4월 ~ 9월)
이더리움 가격이 20% 치솟았다. 이는 다른 알트코인들의 더 가파른 상승의 전조였을 뿐이다. 예를 들면 스텔라(XLM)와 IOTA(IOTA)는 약 30% 뛰어 올랐다. XRP도 두 자릿수 전진했다. 9월 17일까지는 이들 코인의 랠리가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폭 상승한 것이다.
이벤트 진행 과정을 관찰해 보자:
1) 트레이더들이 이더리움을 사기 위해 레버리지를 취했다.
2)장터에서의 강세 모멘텀 형성. 이는 …
3) 다른 암호화폐들로 파급됐고 일부 코인들은 더 큰 폭으로 올랐다.
강세 트레이더들의 경우 대개는 그들이 찾아낼 수 있는 가장 저평가된 자산에 초점을 맞춘다는 사실이 이 같은 큰 폭 상승의 한가지 이유다. 이는 스텔라와 IOTA 같은 코인들의 30% 급등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며칠간 이 같은 흥분을 통해 나온 한가지 결과는 알트코인들이 기본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해온 비트코인보다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증거: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약 70%에서 67.3%로 다소 후퇴했다.
그렇기는 하지만 알트코인들에 대한 과도한 흥분은 아직은 시기상조다. 알트코인들을 폭넓게 다루는 지수(아래 차트)는 최근 손실을 만회하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
알트코인들 불과 10% 상승
이더리움, 스텔라, IOTA의 인상적 랠리에도 불구하고 알트코인 전체적으로는 겨우 10% 올랐다. 알트코인들은 아직 중립 지대에 머물고 있다. 그리고 우리 사이클 모델에 따르면 알트코인들이 강세 영역으로 재전환 되려면 앞으로 20% 더 상승해야 한다.
알트코인들에 좋은 뉴스는 8월 30일이 2019년 첫번째 240일 사이클의 바닥이었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8월 30일이 240일 사이클 바닥이라는 것이 확인되려면 알트코인 지수가 위 차트의 초록색 수평선을 뚫고 올라가야 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새로운 240일 사이클의 시작을 알리면서 알트코인들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매우 흥미롭다! 그러나 …
가장 최근의 알트코인 랠리가 비트코인에 의미하는 바는?
알트코인의 강세는 그다지 멀지 않은 미래에 비트코인의 상승에 모멘텀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주 큰 의미는 없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간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2019년 비트코인
금주의 핵심
1) 비트코인은 아직 중립 영역. 위 차트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 주)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차트에서 현재 초록색 수평선과 노란색 수평선으로 규정되는 횡보형 범위 내 계속 고착돼 있다.
알트코인 공간에서의 움직임이 목격되고 있지만 지금 상황이 비트코인을 중립지대에서 벗어나게 만들 지속 가능한 랠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여기 언급된 상황은 암호화폐 시장에 폭넓은 모멘텀이 돌아오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2) 알트코인들은 다시 한번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까? 금년에 알트코인들은 암호화폐시장에서 그들이 차지하고 있던 몫을 상당 부분 비트코인에 빼앗겼다. 하지만 이런 점이 역사적으로 알트코인들이 다음에 비트코인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를 예고하는 훌륭한 조기 지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주요 알트코인들은 지금 멋진 상승 랠리를 경험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앞으로 몇 주일 뒤 비트코인의 상승을 잠재적으로 예상할 수도 있음을 말해준다.
3) 본격적 상방향 전환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이더리움과 몇몇 다른 코인들은 예외지만 2019년에 부진했던 코인들이 정말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XRP, XLM, IOTA 같은 암호화폐 자산들은 20% 넘게 올랐다. 하지만 주요 알트코인들 중 이들은 올해 대부분 기간 최악의 성적을 보여준 코인들이었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4) 분산금융(DeFi)은 암호화폐에 불을 지필 수 있을까? 지금 당장은 이더리움이 우리가 대출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암호화폐다. 그러나 앞으로 DeFi 레버리지의 증가가 암호화폐 가격에 미치는 전반적 영향은 증가하는 변동성과 비슷할 것이다. 둘 다 시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레버리지는 양날의 칼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레버리지는 수익 … 그리고 손실을 확대시킨다. 레버리지는 시장의 행복감을 확대할 수 있지만 시장의 공포를 키울 수도 있다.
장기 포트폴리오 전략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들이 계속 중립 상태인 상황에서 지금은 암호화폐에 신규 자금 투입을 약속할 때가 아니다.
장기 포트폴리오를 위한 오늘의 권유 사항:
모든 암호화폐와 현금 포지션을 추가 통지가 있을 때가 보유하라.
회전 포트폴리오 전략
우리가 금주에 목격한 랠리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공간은 아직 중립 상태다. 따라서 회전 포트폴리오에서도 크게 할 일은 없다.
회전 포트폴리오를 위한 오늘의 권유 사항:
모든 암호화폐와 현금 포지션을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보유하라.
번역/정리 = 장도선 뉴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