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소닉이 해킹 논란에 휩싸였다. 고객의 OTP가 자동으로 해지되고 암호화폐가 출금되는 등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23일 한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비트소닉 거래소에서 OTP 인증 비활성화와 비정상 암호화폐 출금 등이 발생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갑작스럽게 OTP 인증이 비활성화 됐고 보유하고 있던 암호화폐가 출금됐다는 주장이다.

OTP는 이중 인증 장치로 거래소에서 로그인을 하기 위한 일회용 비밀번호 발생 장치다. 이용자가 OTP 인증을 비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핸드폰 인증 등을 거쳐야 한다. 때문에 외부에서 인증을 해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를 이유로 이용자들은 비트소닉 내부자의 소행으로 발생한 해킹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거래소에서 일방적으로 OTP를 해지시키지 않는 한 OTP가 해지될 일은 없다는 것이다. 실제 한 거래소 관계자는 “OTP 인증 해지는 고객이 직접 하거나 관리 권한을 가진 운영자 외에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해킹 관련 논란이 거세지자 비트소닉측은 진화에 나섰다. 텔레그램 공지를 통해 해킹 사실이 없다고 공표한 것. 비트소닉 측은 “현재 시중에 유포되고있는 해킹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OTP 초기화 기록을 중심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으나 비트소닉 시스템내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허위사실이 계속 유포될 경우 정식 공지사항으로 다시 안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소닉의 공지에도 관련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비트소닉과 관련한 이슈가 커뮤니티를 점령하고 있는데도 제대로 된 공지 하나 없는 등 늑장대응을 하고 있다는 비판 때문이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대형 커뮤니티에서 크게 이슈가 되면 수습을 해야 하는데 방관만 하고 있는 사실이 의심을 키우고 있다”면서 “텔레그램 메시지가 아니라 조속히 공식 입장을 내놓고 대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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