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주요 기술 지표들이 9개월래 가장 약세 신호를 보내면서 지난 3개월간 지속된 비트코인의 횡보 장세가 조만간 하방향 움직임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4월 약 4000달러의 저점 부근에서 시작된 비트코인의 랠리는 6월 말 1만4000달러를 앞두고 동력을 상실했다. 비트코인은 이후 좁은 범위 내에서 다지기 성격의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러나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주간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가 비트코인이 최근 범위를 뚫고 후퇴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MACD는 추세 변화와 약세 및 강세 움직임의 모멘텀을 밝히기 위해 사용되는 지표다.
주간차트의 MACD는 비트코인 약세 성향이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임을 보여준다. 기술 분석가들은 이동평균에 기반을 둔 MACD는 후행 지표라고 주장하지만 코인데스크는 이 지표가 과거 신뢰할 만한 추세 역전 신호를 보낸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가격과 거래량을 모두 반영하는 차이킨 자금흐름지수는 현재 0.08로 4월 8일 이후 최저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 매수압력이 5.5개월 최저임을 의미한다.
일별 차트의 기술 지표들도 약세다. MACD는 0 밑으로 내려갔고 14일 상대강도지수(RSI)도 50 아래 머물며 약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때문에 비트코인은 계속 간격이 좁아지고 있는 삼각형 패턴의 하단 지지선(현재 9482달러) 아래로 떨어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UTC 종가가 9482달러 보다 낮아지면 비트코인이 9000달러 밑으로 추가 후퇴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비트코인이 거래량 증가를 수반하면서 현재의 삼각형 패턴 상단(1만758달러)을 뚫고 올라가면 강세장 재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1만2000달러를 향한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문이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23일 오전 11시 17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0.99% 내린 9921.46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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