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의 조작을 목적으로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워시 트레이딩”이 최근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23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가 전했다.
블록체인 투명성 연구소(BTI)가 최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에서 위시 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율은 36% 가까이 급감해 전체의 5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워시 트레이딩이란 트레이더와 브로커가 공모해 비트코인의 매수자와 매도자 역할을 동시에 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잘못된 정보를 확산시키고 가격을 조작하는 행위를 말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 조작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실제로 로봇(Bots)에 의한 가격 조작이 성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위시 트레이딩 등에 의한 시장 조작 가능성 문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 승인을 거절하는 주요 이유로도 알려져 있다.
이러한 워시 트레이딩은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불법이다. BTI 보고서는 미국과 일본이 엄격한 규정으로 인해 워시 트레이딩 문제가 가장 적은 시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주요 암호화폐들 중 워시 트레이딩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워시 트레이딩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캐시(82%)였으며, 이더리움(75%), 라이트코인(74%), 그리고 XRP가 55%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