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기술적 지표 약세 나타내…단기 지지선인 9482선 하회 가능성 있어
비트코인, 1.6% 내린 9868달러…이더리움, 0.3% 하락한 208달러
XRP 1.7%, 비트코인캐시 0.1%, 라이트코인 0.4%, 테더 0.2%, EOS 1.3% ↑…바이낸스코인 2.5%, 비트코인SV 0.01%, 스텔라 3.6%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3일(현지시간) 초반 하락세에서 일부 알트코인의 반등세로 후장들어 혼조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은 간밤 1만선을 후퇴한 뒤 하락세를 지속, 9900선도 하회했다.
톱10 코인 중 5개가 올랐고, 톱100은 67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8분 기준 9867.98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63% 내렸다. 이더리움은 0.28% 하락한 207.78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이 2.50%, 비트코인SV 0.01%, 스텔라가 3.56% 후퇴했다. 반면 XRP는 1.70%, 비트코인캐시 0.10%, 라이트코인 0.35%, 테더 0.17%, EOS가 1.27% 올랐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610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7.9%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3일 오후 3시58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를 견지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9월물은 355달러가 내린 9825달러를, 10월물은 340달러 하락한 9935달러를, 11월물은 370달러 후퇴한 999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315달러가 밀린 1만11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로 한 주를 출발했다. 다만 톱10 주요 코인들은 일부 알트코인의 반등세에 힘입어 장 막판 혼조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견지하며 1만선에 이어 9900선도 내줬다. 거래량 역시 137억달러 수준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시장 전체적으로 낙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최근 횡보 장세가 하방향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챠트분석가들은 주요 기술적 지표들이 9개월래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3개월간 이어간 횡보세가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주간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의 경우, 비트코인의 약세 성향이 지난 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가격과 거래량 모두를 반영하는 차이킨 자금흐름지수 역시 지난 4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일별 기술적 지표들 역시 약세를 나타내며 비트코인이 삼각형 패턴의 하단 지지선(9482달러) 아래로 후퇴할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기업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의 비트코인 선물 플랫폼 백트(Bakkt)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첫날 거래 자체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기준 거래량은 비트코인 70개에 불과했다.
백트는 현금이 아닌 실물 비트코인을 주고받는 실물 인수도 방식이라는 점에서 결국 거래량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 아리 폴은 거래 초기에는 실물의 전달이라는 한계로 인해 처음부터 거래량이 급증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CCN도 백트와 같은 규제된 비트코인 선물 거래에 대한 준비가 덜 된 기관들이 처음부터 몰려들며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기대는 처음부터 비현실적인 것이었다는 쓰리 애로우 캐피털의 수 주 CEO의 견해를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보합권내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가 0.06% 오른 반면, S&P500지수는 0.01%, 나스닥지수는 0.06%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