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챠트상 지난 4월 시작된 강세장 종료 확인…7500선까지 추가 하락 가능
비트코인, 4.4% 내린 8378달러…이더리움, 1.7% 하락한 169달러
테더 0.9%, 비트코인캐시 4.2%, 라이트코인 4.8%, 바이낸스코인 5.2%, 스텔라 5.4% ↓…XRP 1.3%, EOS 0.2%, 비트코인SV 3.5%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5일(현지시간) 하락세를 견지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전일 폭락세 뒤 주춤하는 분위기였다.
비트코인도 약세 기조를 이어가며 8300선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일부 코인은 소폭이지만 반등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는 톱10 코인 중 7개가 내렸고, 톱100은 77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7분 기준 8378.26달러로 전일 동시간 대비(24시간 전 대비) 4.42%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1.71% 내린 168.72달러에 거래됐다.
테더가 0.92%, 비트코인캐시 4.24%, 라이트코인 4.75%, 바이낸스코인 5.20%, 스텔라가 5.38% 내렸다. 반면 XRP는 1.27%, EOS 0.23%, 비트코인SV는 3.53% 반등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198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8.4%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5일 오후 3시57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9월물은 40달러가 내린 8340달러를, 10월물은 35달러 하락한 8395달러를, 11월물은 55달러 후퇴한 8420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10달러가 밀린 8495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장 막판 폭락세를 보였던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일단 주춤하는 모양새다.
한때 1400달러나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8300선 위에서 횡보하는 분위기였다. 거래량은 250억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강세를 이어갔던 이더리움도 폭락 장세에 200선을 내준 뒤 160달러 후반에서 움직였다.
전일 폭락 장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백트의 실망감, 해시율 급감, 일시적 스퀴즈 등을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챠트분석가들은 최근 거래폭은 하단이 뚫리면서 지난 4월 저점에서 시작된 강세장이 종료됐음을 기술적으로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페이스북 리브라의 열기가 나타나기 전 수준인 7500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단기적으로 강세 기조로 다시 전환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전문가들의 시각도 아직은 대조적이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판론자인 피터 시프는 갑작스럽게 약세장에 돌입한 비트코인의 지지선이 무너졌다면서 현 수준의 절반 이하인 4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9700달러에서 7990달러까지 떨어진 전날 트위터를 통해 “몇 달째 하락하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마침내 대형 하향 삼각형의 지지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매우 약한 기술적 패턴으로, 주요 고점이 이미 형성됐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면서 “4000달러 또는 그 이하로 급락할 위험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반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전일 7500 선까지 급락했지만 전문가들이 경고했던 7000달러 선 후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면서, 시장 폭락의 원인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부 분석가들이 2020년 예정된 비트코인의 반감기를 앞두고 계획된 가격에 비해 높은 가격의 거래를 피하려는 트레이더들의 심리와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가 관심을 모으지 못한 것 등을 비트코인 폭락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0.61%(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62%, 나스닥지수는 1.05%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