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레이어 2.0의 진화. 웹 3.0. 블록체인 게임 디앱 등 미래 앞당기는 서비스 ‘본격화’
비탈릭-개빈우드 이더리움 공동설립자, 실비오 알고랜드 설립자. 아담 백 등 블록체인 거장 총출동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암호화폐 가치가 폭락하면서 블록체인을 둘러싼 거품이 식어가는 양상이다. 그렇다고 많은 프로젝트와 분산원장 기술이 잠재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거품은 사라졌지만 블록체인과 관련해 실제 해법을 구축하는 움직임은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스마트컨트랙트 창시자 닉 자보와 아담 백 블록스트림 CEO, 세계 최초 디지털통화 창시자 데이비드 차움,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과 실비오 미칼리 알고랜드 창립자, 마이클 노보그라츠 등 글로벌 블록체인 리더가 오는 30일과 1일 ‘디파인 컨퍼런스’에 모여 현안을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한다. 블록체인 분야의 거장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개발자와 업계 관계자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이슈와 강연을 꼽아봤다.
◆ 트릴레마 해결은 가능한가… 비탈릭 VS 실비오 ‘격돌’
30일 오전에는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과 실비오 미칼리 알고랜드 창립자의 토론이 예정되어 있다. 주요 쟁점으로는 블록체인 확장성 해결을 위한 영지식증명의 가능성 등이 예상된다. 이더리움을 포함한 블록체인 플랫폼은 필연적으로 탈중앙·확장성·보안성이라는 트릴레마에 직면해왔다. 비탈릭은 최근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영지식증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실비오 미칼리 MIT교수는 영지식 증명 논문의 공동설립자로 블록체인 업계 난제인 트릴레마를 해결하고자 알고랜드 프로젝트를 설립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내 블록체인 트릴레마 해결책으로 영지식증명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비탈릭도 이더리움에 영지식증명 도입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컨퍼런스에서 의미있는 대화가 오고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비트코인으로 스마트컨트랙트까지… ‘비트코인 레이어의 진화 2.0′
비트코인 프로토콜도 진화하고 있다. 최근 사이드체인을 통해 디지털 자산거래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와 관련 아담 백 블록스트림 CEO는 1일 오전 ‘비트코인 2.0사이드체인’ 키노트 강연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이드체인은 블록체인 상에서 신규자산 발행 및 거래를 위해 사용되는 핵심기술이다. 블록스트림(Blockstream)은 사이드체인 분야에서 독보적인 명성을 쌓은 팀이며, 최근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더리움이나 다른 블록체인을 사이드 체인으로 연결하면 비트코인에서도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해 사물인터넷(IoT)을 제어하거나 전자 금융 거래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 개빈우드… 이젠 웹 3.0
블록체인의 탄생이 기술산업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치면서 인터넷 웹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른바 웹 3.0 이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찬양론자들은 웹3.0 시대가 도래했고 전통 비즈니스 모델은 쇠퇴할 것이라고 말한다. 월드와이드웹의 탈중앙화로 인해 공룡기업의 전유물이던 막대한 수익과 권력이 소비자 몫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이다. 웹3.0 생태계는 이미 3,000개가 넘는 암호화폐와 900개 이상 탈중앙화 앱(Decentralized Apps or DApps)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이는 이더리움 개발 당시 기술 백서를 담당했더 개빈 우드다. 현재 폴카닷 (Polkadot) 설립자인 개빈 우드는 1일 기조연설을 통해 ‘현실 세계에서 웹 3.0이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기존 웹의 문제점과 어떻게 해야 더 좋은 웹을 만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 블록체인과 게임의 궁합은 왜 잘맞을까
이 밖에도 ‘게임과 블록체인’ 세션에서는 게입 업계의 구루로 불리는 케빈 추가 연사로 나와 ‘블록체인 게임 디앱이 추구하는 탈중앙 비즈니스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통찰력을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게임 스타트업과 함께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풀팩트블록 관계자는 “게임 세션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넷마블에 1조원 게임을 매각한 케빈 추가 연사와 패널로 참여할 예정이다”며 “게임 뿐만 아니라 대부분 스타트업 분야 사람들에게 그의 노하우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