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이달까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BTHMB홀딩스(BXA=BK컨소시엄)는 빗썸 운영사 BTC코리아닷컴의 최대주주 BTC홀딩컴퍼니 주식 50%+1주를 4억 달러(약 4795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BK컨소시엄은 계약금으로 1억 달러를 납입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지난 4월, 올해 3월까지 인수 완료키로 했던 일정을 9월로 연기했고, 지분은 최대 7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인수 규모가 70%로 확대나면서 인수 금액은 6억 달러로 불어났다. 연초 지불한 1억 달러를 제외하고 잔금만 약 5억 달러에 달한다.
보름 뒤 BXA는 공식 채널을 통해 일본 블록체인 투자펀드사 ‘ST블록체인펀드’로부터 2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당시 BXA 측은 “ST블록체인펀드가 ‘글로벌 디지털 자산 교환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BXA 비전에 공감해 긍정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7월에는 두올산업이 SG BK그룹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가 SG BK그룹 측이 계약 사항을 위반했다며 공시를 철회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두올산업으로부터의 투자 유치가 불발된 것이다.
지난달에는 전자교육장비회사 코너스톤네트웍스가 공시를 통해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을 원안대로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앞서 지난 5일 코너스톤네트웍스는 사업 다각화 목적으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개발업, 블록체인 연구개발업, 전자화폐 지불결제 서비스 사업 등이 포함됐다.
이를 두고 김병건 회장이 빗썸 인수 미납대금을 확보하는데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논의가 오간 정황에 대해서는 긍정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실제 코너스톤네트웍스의 조윤형 회장은 빗썸 지배구조 최상위에 있는 ‘SG BK그룹’ 유상증자에 1500억원 규모로 참여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에 대한 내용이 사실임을 인정하며 “블록체인 관련 사업 다각화는 올해 안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너스톤네트웍스의 조 회장은 BXA 김병건 회장의 빗썸 인수 지분을 염두에 두고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 회장 또한 이번 코너스톤네트웍스 참여로 빗썸 지주사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의 일정 부분을 모집했을 것이고, 실제 계약까지 연결된다면 50%+1주 중 상당수는 조 회장에게 돌아간다고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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