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중앙은행 재원에 포함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26일(현지시간)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앙은행의 이 같은 실험은 국영 석유회사(Petroleos de Venezuela SA)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영 석유회사는 중앙은행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보내면 중앙은행이 자신들의 공급업체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또 암호화폐를 외환 준비고에 포함시키는 제안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외환 준비고는 현재 30년 최저인 79억달러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언론 담당관들은 블룸버그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PDVSA가 어떻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소유하게 됐으며 보유액이 어느 정도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PDVSA는 미국의 경제 제재 때문에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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