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블록체인은 전자적으로 만들어진 ‘등기소’로 볼 수 있고, 여러 서약서 과정을 거치는 현대자동차의 업무 효율을 도울 수 있다”
27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블록페스타 2019에서 김원범 블로코 대표는 ‘블로코-현대자동차그룹: 전자문서 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블록체인의 ‘전자 등기소’ 기능을 강조하며, 실제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구축한 사례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을 ‘전자적으로 만들어진 등기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근본적으로 등기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등기할만한 사업들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한데 그 중 하나가 전자문서”라고 설명했다.
일반 등기소와 비교했을 때 전자문서 형태로 등기를 하면 간편성과 효율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인감이나 증명서 없이 프라이빗 키나 앱에 탑재된 월렛만으로 앱과 연동해 서류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등기소와 같이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자동차 그룹이 이를 활용한 서약서 등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사내에서 여러 종류의 서약서를 거치고 분산돼 있는 부분을 블록체인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블로코가 구축한 시스템은 ‘웹 방식’으로 볼 수 있고, 프라이빗 키 기반으로 서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이 서명에 대해서는 블록체인으로 기록한다”며 “이후에는 종이로 출력할 수 있고, 기록된 해시값을 통해 대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문서의 외부 요출을 방지하고, 전자문서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해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블로코는 블록체인 클라우드 기반 부동산 종합공부시스템 시범 사업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특히 부동산 분야에는 데이터가 상당히 방대한다는 점과 더불어 위변조가 쉽다는 문제가 있는데, 이 문제를 블록체인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현재 제주도에서 부동산 종합공부 시스템을 구축해 토지대장 정보 등록, 대지권 등록부 정부 등록 등 관련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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