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7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로 출발했다. 장 출발 시점 주요 코인들을 중심으로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톱10 모두 하락했으며, 톱100 중 87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8049.65달러로 4.42%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2.09%, XRP 2.77%, 비트코인캐시 4.33%, 라이트코인 3.34%, EOS 2.75%, 바이낸스코인 7.00%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127억달러로 감소했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67.9%로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9월물은 150달러 하락한 7995달러를, 10월물은 130달러 내린 8050달러, 11월물은 170달러 하락해 8065달러, 12월물은 120달러 내려 816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로 출발했다. 장 출발 시점 주요 코인들을 중심으로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전일 장중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한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견지하며 8000달러 선 유지가 어려워 보이는 상태로, 거래량은 200억달러에 못 미치고 있다.
이더리움, XRP 등 주요 코인들 모두 하락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캐시와 바이낸스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CCN에 따르면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주 폭락세를 경험했던 비트코인의 추가 후퇴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홀거 채피츠는 비트코인이 4월 초 이후 처음 200일 이동평균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낮은 가격대에서의 강한 지지선이 단시간에 무너지면서 단기적으로 추가 후퇴의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밝혔다.
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암호화폐 트레이던는 주요 지지선이 무너진 상황은 투자자들을 유동성 갭에 갇히게 만들어 8000달러 선의 가격에서 시장에 진입하려는 이들의 욕구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이번 주 큰 손실을 입었지만 거시적으로는 아직 상승 추세에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현재의 추세 유지를 위해서는 200일 이동평균을 상회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심각한 가격 붕괴에 직면하며 2019년 들어 이어지던 강세 모멘텀을 완전히 잃게 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