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자금조달(ICO) TF가 무산된 것에 대해 “타이밍을 실기했다”고 인정했다.
장병규 4차산업 혁명위원장은 30일 블록체인위크 메인 행사 ‘디 파인 컨퍼런스’ 오후 기조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하며 “위원회가 대통령 직속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과 상의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장 위원장은 지난 2018년 말 연임 후 첫 간담회에서 “제가 블록체인뿐 아니라 ICO도 언급한 점을 기억해 달라”면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자금조달(ICO)규제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ICO관련 정부의 부정적 기조가 이어지면서 블록체인 관련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권고안은 사실상 무산됐다.
이와 관련 장 위원장은 “당시 비트코인 가격만 해도 하루에 10% 이상 올라갔다가 내려갔다 하는 급등락을 반복했다”며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ICO 정책을 추진한다는 것만으로도 당국이나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분들은 좋지 않게 볼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암호자산을 제도화 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장 위원장은 “오늘 권고안을 통해서도 밝혔지만 암호자산을 제도화 해야 한다는 내용을 권고안에 담았다”며 “이미” 4차산업혁명위원회 내부적으로는 의견이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 자산 제도 편입이 구체화되는 시기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3기 혹은 그 이후에는 (실질 정책에) 반영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