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신지은 기자] 체인링크는 스마트 계약을 ‘스마트’하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스마트 계약은 엄격하게 블록체인 안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종종 현실적인 것들을 간과하기 쉽기 때문이다. 외부 데이터와 연결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라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간 분산자’를 자처하는 체인링크는 분산된 오라클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 데이터나 결제 시스템, API를 블록체인과 연결했다. SWIFT, IT기업 오라클(Oracle)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구글도 지난 6월 체인링크를 클라우드 공식 파트너사로 발표하기도 했다. KBW 2019 현장에서 세르게이 나자로프 체인링크 대표를 만났다. 다음은 나자로프 대표와의 일문일답.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언제 처음 접했나.
“꽤 오래 전인 2011년의 일이다. 게임을 하다가 비트코인 채굴을 알게 됐다. 그 때부터 채굴에 뛰어들었다.”
-체인링크가 지향하는 것은.
“블록체인 시스템 내에서의 소통을 안전하게 해주는 것이다. 또 다른 쟁점은 ‘확장 가능한’ 스마트 계약이다. 토큰의 존재보다는 복잡한 스마트 계약에도 잘 적용될 수 있는지 여부에 더 주목한다.”
-중앙화된 오라클과 분산화된 오라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중앙화된 오라클은 실패다. 1개의 노드를 가지고 있다. 수 천 개의 노드를 가져야 탈중앙화된 계산이 가능하지 않은가. 분산화된 오라클을 만들어서 분산화된 계산을 가능케 하는 것이 체인링크의 핵심이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오라클들은 선택받지 못한다. 약속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오라클들은 경제적 손실을 입는다.”
-스위프트(SWIFT)와 파트너십이 진행중이라던데 다른 파트너십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기업들과의 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해치지 않고 협업을 해내는 것이다. 스위프트와도 마찬가지다.”
-최근 주목할만한 뉴스가 있다면.
“분산 오라클 네트워크 기반으로 암호화폐 가격 데이터 쌍을 무료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공공재 같은 성격이다. 우리는 이것을 무료로 푼다. 컴파운드 같은 디파이(Defi)팀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리라 본다.”
출처: 체인링크 트위터
-한국 회사와의 파트너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몇몇 회사들과 이야기가 진행중이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밝힐 수 없다.”
-블록체인 산업에 있어서 한국만의 특징이 있다면.
“기술이 빨리 상용화되는 나라인 것 같다. 삼성과 같은 큰 기업들 위주로 말이다. 한국은 기술 강국이기에 블록체인도 빨리 적용될 것으로 믿는다. 한국인은 열심히 일하고 친절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한국 음식도 좋아한다. 한국 사우나에 가보고 싶다.”
-10년 후 블록체인은 어떤 위치에 있을 것으로 보는가.
“정부가 규제를 모두 풀 것이다. 안전과 투명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블록체인을 꼭 활용해야 한다는 규정 같은 것을 정해 놓을 것이다. 다만 이것은 10년 뒤의 이야기다. 1~2년 뒤의 예측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