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비트코인 선물 거래 플랫폼 백트(Bakkt)의 출시 첫째주 거래량이 580만달러로 실망스러운 수준에 그쳤다고 비트코이니스트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트는 지난 23일 기관 투자자들을 겨냥, 실물로 결제되는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공식 출시했다.
백트의 첫째주 거래량 580만달러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의 출시 첫째주 거래량 4억6000만달러와 큰 차이를 보인다. 계약 기간 만료 후 현금으로 결제되는 CME 비트코인 선물의 현재 주간 거래량은 7억달러에 달한다.
많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의 최근 20% 하락을 백트의 실망스러운 출발과 연관시킨다. 기관 자금의 유입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백트의 거래량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부 투자자들을 두렵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백트 출시 후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과거 패턴의 반복 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 2만달러에 근접했던 2017년 12월 CME와 시카고옵션거래위원회(CBOE)의 비트코인 선물 시장이 동시 출시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했다.
일부 암호화폐 평론가들은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 및 향후 규제 방향과 관련, 관망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백트의 수용이 초기에는 더디겠지만 점차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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