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몇 년 사이 기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초래하는 수많은 문제들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브스는 30일(현지시간)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세계의 금융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분산금융(DeFi)을 향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분야에 적합하다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과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세계 금융 시스템은 여러 측면에서 비효율적인 것으로 지적된다. 시스템에 너무 많은 중개자들이 존재해, 이용자들이 수많은 보안상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CIO 다이브의 조사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자들이 다른 분야보다 금융 서비스를 범행 대상으로 삼는 비율이 300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PWC의 분석가들은 매년 송금 서비스, 증건 거래소 등 금융 중개기업 중 45%가 심각한 수준의 사이버 범죄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금융 시스템은 지역과 수준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브스는 대표적인 사례로 스위스에 본사를 둔 자산관리기업 래이니어AG를 소개했다. 30년 이상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던 이 회사는 최근 신기술로의 전환 필요성을 인식했다.
이를 토대로 래이니엄AG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암호화폐와 일반통화를 단일 계좌로 운용하기 위한 유럽 전자 금융 서비스 등의 도입을 제안하며, 세계 금융 시장을 겨냥한 혁신적인 기술 상품들을 포함하는 생태계 제공을 위해 여러 기업들과 협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