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인터넷의 TCP/IP는 30~40년간 그대로였지만 비트코인은 진화하고 있다.”
아담 백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CEO)는 1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타워에서 열린 KBW 2019의 메인행사 디파인(D.FINE)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을 사용하면서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스마트 컨트랙트나 토큰 발행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해주는 사이드체인을 소개했다.
아담 백은 먼저 비트코인이 기존 프로토콜이나 금융시스템과 다른 특징을 설명했다. 제 3자의 개입 없이 결제가 가능하며 오픈소스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또 유한한 공급, 불변성, 익명성 등의 특징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물론, 10분이라는 거래 처리속도와 확장성 등의 문제는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아담 백은 “10년이 지난 지금은 속도가 100배 가까이 빨라졌다”며 “비트코인 기술은 계속 진화하고 있고 기술개발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담 백은 사이드 체인을 세컨드 레이어 진화의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그는 “사이드 체인은 비트코인을 다른 체인에 연결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큐리티 토큰을 발행하거나 스마트컨트랙트를 만드는 등 다양한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이드체인이 블록스트림이 개발하고 있는 리퀴드 네트워크다. 그는 “리퀴드 네트워크는 보안을 더 강화하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더 지켜줄 수 있으며, 느린 거래 속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거래소간 네트워크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간 자동 암호화폐 교환도 지원한다. 리퀴드 네트워크에서는 참여하는 블록검증인의 3분의2가 검증하면 자동으로 암호화폐가 교환된다. 또 복잡한 스마트 컨트랙트는 물론, 미니스크립트(Miniscript), 심플리시티(Simplicity) 등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컨트랙트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